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톱배우들이 각각 주연한 신작을 들고 얼어붙었던 극장에 봄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나선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3월 말부터 4월 잇달아 개봉을 확정하며 봄 극장 흥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하늘이 이달 21일 개봉하는 원톱 영화 ‘스트리밍’으로 선두에 선다.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가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로,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전개와 원테이크 촬영,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 놓은 듯한 디테일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강하늘은 ‘스트리밍’에 이어 다음 달 23일 유해진·박해준과 함께 주연한 ‘야당’도 선보인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와 검사,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세 배우 연기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달 26일 ‘승부’를 내놓는 이병헌의 어깨는 그 누구보다 무겁다. 함께 주연한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활동을 중단하며 홍보 등을 오롯이 혼자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승부’에서 그는 대한민국 바둑 레전드 조훈현 역을 맡았다.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하정우 역시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에 사활을 건다. 스타트업 대표가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영화에 그는 주연은 물론 1각본과 연출까지 맡았다. 앞서 선보인 연출작 2013년 ‘롤러코스터’와 2015년 ‘허삼관’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영화 성패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3년 연속 1000만 관객들 돌파한 마동석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4월 30일 개봉한다. 극 중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을 이끄는 리더 바우 역을 맡아 서현, 이다윗, 경수진 등을 이끈다. 개봉에 앞서 바우의 전사(前史)를 담은 웹툰 ‘거룩한 밤: 더 제로’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