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패션] 모모의 록앤롤 룩, 별이 쏟아지는 밤을 입다

록시크와 Y2K가 만났을 때, 모모가 선택한 건 ‘우주 스타일링’
언밸런스한 매력이 주는 쾌감, 모모 패션에 빠져드는 순간

별빛을 입은 소녀, 모모의 록시크 판타지

그냥 입은 게 아니에요. ‘이건 거의 연출이다!’ 싶은 레벨의 패션 감각을 보여줬죠. 사진 속 모모의 룩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록시크와 우주 감성이 뒤섞인 ‘갤럭시 카우걸’.

상체는 과감한 크롭 튜브톱. 블랙 컬러 베이스에 ‘RADIO’라는 큼직한 프린팅과 우주 이미지들이 그려진 디자인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죠. 마치 “은하계를 정복하러 온 로커 걸!” 같은 느낌이랄까요?
재밌는 건 이 톱이 단순히 섹시하거나 트렌디한 걸 넘어 ‘퍼포먼스’를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진짜 무대 의상처럼, 메시지와 에너지가 느껴지죠.

하의는 쫙 붙는 데님 스키니 진. 로우라이즈까지는 아니지만 골반선을 드러내며 복근과 라인을 강조했어요. 이런 실루엣은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상체의 귀엽고 힙한 요소와 적절히 밸런스를 이루면서 ‘Y2K + 록시크’ 감성을 세련되게 풀어낸 것이 포인트!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그 아래를 봐주세요.
무릎까지 올라오는 퍼 소재 롱부츠는 과감함의 결정체입니다. 딱 보면 “오 이건 평범한 스타일링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게 되죠. 부츠 상단에 달린 진주 혹은 메탈 장식은 포인트 디테일로 작용하면서 카우보이 무드를 가미해주고 있어요.

요즘 제니, 한소희 등도 유사한 ‘빅 부츠’ 스타일을 연출하는데요, 모모는 여기에 자기만의 밝고 개구진 에너지를 얹으면서 한층 독보적인 룩을 완성했어요.

이 룩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하드함과 소프트함의 공존이에요. 블랙, 우주, 타이트핏, 롱부츠… 이런 강렬한 요소들 속에서도 모모 특유의 밝은 표정, 그리고 소녀 감성은 절대 지워지지 않죠.
한 손을 하늘로 치켜올린 포즈, 미소 띤 얼굴은 ‘나 지금 재밌다!’는 무드를 풍기고 있어요. 어찌 보면 이건 스타일링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모모표 패션의 정체성’일지도 몰라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