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츄, 사진제공|소속사
‘비타민 츄’ 가수 츄가 깊이있는 아티스트로 돌아온다.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어떤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는지를 먼저 생각하면서 새 앨범을 제작했다고. 츄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깊이의 소중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21일 츄의 미니 3집 [Only Cry in the Rain] 발매 기념 미디어 청음회가 진행됐다.
츄는 이날 “지난해 8월에 이어 10개월만의 컴백이다. 그 사이에 투어도 했고 드라마 촬영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번 앨범에선 성숙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스스로 내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어 “다이어트는 늘 했지만 이번에는 양배추와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더 열심히 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건강하게 체중 감량을 하는 재미를 보고 있다”라고 컴백을 위해 외적으로도 남다른 노력을 했음을 귀띔했다.

가수 츄, 사진제공|소속사
츄가 애착하는 새 앨범 [Only Cry in the Rain]은 ‘기억’과 ‘감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마주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려낸다.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그것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 왔음을 노래하며 츄만의 서정적인 내면과 음악 세계의 성장을 담아냈다.
자신만의 언어로 앨범을 꾸린 츄는 “평소 감정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감정’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다섯 곡 안에 ‘감정’을 녹여봤다. 감정의 기록과 기억의 흔들림을 노래했다”라고 앨범 소개를 덧붙였다.
전작과의 공통점은 감정을 다루는 것. 츄는 “전작 ‘하울’은 감정을 분출하는 시작이라면 이번은 고스란히 담았다가 꺼낼 수 있을 때 꺼내보이는 성숙함을 이야기한다”라고 미묘한 차이를 설명, 성장 서사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25살까지만 해도 내게서 차분함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감성적인 면이 적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감성적인 부분이 나오더라. 비가 내릴 때 특히 그랬다. 최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울려고 봤다. 눈물을 통해 해소를 느낄 때도 있었다”라고 앨범을 준비한 과정을 돌아봤다.
또 “예고 없이 오는 감정이 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소나기였다가 폭풍이 될 수도 있는 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지 않나”라고 ‘비’와 ‘감정’을 이은 이유를 말했다.

가수 츄, 사진제공|소속사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Only Cry in the Rain’은 뉴웨이브 감성의 신스팝 사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곡으로, 감정을 숨기며 살아가는 청춘들이 비 오는 날만큼은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쾌한 리듬과 멜랑콜리한 감성이 조화를 이룬다.
관련해 츄는 “감정이란 건, 꺼내고 싶을 때 꺼내 보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비가 내릴 때나 오직 나에게 집중할 때만 꺼내 볼 수 있더라.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자신의 감정을 꺼내도 좋다는 마음이다”라고 청취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는 “연극, 뮤지컬을 하듯 무대를 꾸민다. 화려한 안무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안무다”라고 곡과 잘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뮤직비디오는 필름 카메라,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촬영됐다. 츄에 따르면, 나의 기억 혹은 누군가의 기억을 남긴 느낌이다.

가수 츄, 사진제공|소속사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Back in Town’, ‘Kiss a Kitty’, ‘Je t’aime’, ‘No More’ 등 총 5개 곡이 수록됐다.
그 중 츄는 ‘Back in Town’과 ‘Je t’aime’를 추천했다. 그는 “‘Back in Town’은 타이틀곡 후보이기도 했다. 풋풋한 사랑이야기다. ‘Je t’aime’는 들을 때마다 다른 감정이 든다. 수줍다가도 어떤 날에는 스스로를 원망하게 되는 휘몰아치는 감정이 든다. 리스너들도 이입하기 좋은 노래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No More’에 있다고. 츄는 “비에 휩쓸려 가지 말고 자존감을 올리자 라는 긍정 에너지를 주고 싶다”라며 직접 한 구절을 불렀다.
끝으로 츄는 “하늘색 같은 앨범이다. 비가 오기 전 후 하늘. 변화무쌍한 날씨, 하늘 같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앨범이다”라며 “새 앨범을 발매하면서 솔로 곡이 더 늘어난다. 다양하고 폭 넓은 무대,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는 게 목표다. 노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만큼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새 앨범은 4월2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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