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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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감? 근거 있는 자신감!”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보는 순간 “딱이다” 싶었다.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인 신예를 드라마 주연으로 내세운 건, 파격에 가까운 일이다.

드라마 ‘연인’ 등을 통해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김성용 감독은 3년 만에 폐지된 SBS 수목드라마를 재개하며 신예를 내세웠다.

다음 달 6일부터 방송하는 새 드라마 ‘사계의 봄’은 올해 데뷔를 앞둔 4인조 밴드그룹 AxMxP 멤버인 하유준이 주연을 맡았다.

케이(K) 팝 최고 밴드그룹 ‘더 크라운’의 리더인 사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대학 생활에서 신비한 밴드부를 결성해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청춘 로맨스와 밴드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제2의 선재 업고 튀어’로 불린다.

김성용 감독은 첫 방송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하유준 배우를 처음 만난 순간이 떠오른다”면서 “극중 사계가 초긍정적인 캐릭터인데 하유준이 그런 에너지를 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하지 않냐. 눈빛에 남다른 의지가 있었고 본인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증명하겠다’고 하더라. 큰 에너지로 느껴졌다. 이미 사계와 닮아있는 구석, 싱크로율도 좋은데 자신감 있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대본 리딩을 반복하면서 하유준의 성장세를 느꼈다.

그는 “마치 스펀지 같았다. 하루하루 달랐다. 또 인성도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