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혐의 집행유예 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또 조사를 받았다.

8일 한국일보 최초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4월 27일 남태현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남태현은 이날 오전 4시 10분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앞선 차량을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경찰은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남태현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남태현은 지난해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 방송인 서민재와 필로폰 0.5g을 함께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태현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2023년 3월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벌금 6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남태현은 지난 5월 6일 홍대 소극장 음악 페스티벌에서 복귀 무대를 갖기로 했으나 공연을 갑자기 취소했다.

공연은 코미디언 윤형빈이 이끄는 윤소그룹에서 기획한 것으로, 윤형빈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조심스러웠지만 최근 행보를 보니 선행을 많이 하더라. 인터넷 여론도 생각보다 좋았다. 남태현이 이제 잘해보려고 하고 지난날을 반성하며 무대에 서고 싶어 했다”라고 남태현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주운전’이 공연 취소의 배경으로 드러나 비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남태현은 오는 9일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