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동기 강지영, 엄마-아내 다음…‘현실 남매’ 같아” (하나부터 열까지)

‘데뷔 동기’ 장성규와 강지영이 현실 남매 같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강지영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씨네카페에서 진행된 티캐스트 E채널 ‘하나부터 열까지’ 기자간담회에서 “장성규 오빠와 같은 회사에 있을 때는 호흡을 맞춰볼 계기가 크게 없었다. 오빠는 워낙 예능으로 가셨고 나는 차근차근 교양부터 배워가는 시기였다”며 “오랜만에 다시 만난다는 것에 기뻤다. 서로 인간 대 인간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하고 기댈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성규는 “‘다 때가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 MBC ‘신입사원’을 통해서 우리를 J본부에서 데려가 주셨기 때문에 금방 뭔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4년이 걸릴 줄 몰랐다”며 “지금이 가장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이제는 둘이서 묵직한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강지영은 우리 엄마와 아내 다음으로 나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아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보다 자연스러운 케미가 폭발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관계에서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현실 남매 같다. 그만큼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케미스트리를 점수로 매긴다면 나는 무조건 100점”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강지영은 “잘 맞는 것 같지만 안 맞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B-’ 정도 주고 싶다. 채워갈 남은 점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던 장성규 오빠가 맞는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호흡을 맞춰봐야 알 수 있지 않나. 기대감으로 점수를 조금 빼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지영은 “엄마와 아내 다음”이라는 장성규의 발언에 “일방적인 멘트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의 장성규 오빠는 워낙 큰 사람이었다. 입사할 때부터 너무 잘했고 나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을 때는 내가 이것저것 다 해보고 만나니까 되게 기대가 되더라. 이제는 내가 오빠에게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며 “‘프로로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하니까 아들 바라보는 심정이라며 웃더라. 녹화를 진행하면서 내가 챙겨갈 수 있는 것들은 내가 챙기고 오빠가 할 수 있는 건 해내면서 조금은 안도했다. 이런 게 합일 수 있겠다 싶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메인 MC’인지 생각해 봤냐”는 질문에 장성규는 “스스로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센터이길 바라고 메인이길 바라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녹화를 4개를 해놨는데 ‘여기는 내가 메인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나 덩치로 보면 내가 메인일 수 있지만 지적인 면모에 있어서 지식차트쇼에서 내가 메인을 하기는 부족하다 싶더라. 강지영은 참 박학다식하다. ‘메인은 강지영 씨가 하는 게 맞구나’ 인정하기 싫지만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E채널의 잡학 지식 차트쇼 ‘하나부터 열까지’는 장성규와 강지영이 누구나가 흥미를 느낄 ‘음식’을 주제로 문화, 역사, 과학, 여행 꿀팁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잡학 지식 10가지를 소개하며 ‘물고 뜯는’ 랭킹쇼. 1회는 전세계 편의점을 주제로 29일(월) 저녁 8시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