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이정연 기자] 배우 강부자와 축구선수 출신 이영표, 아나운서 조우종이 ‘축잘알’ 입담으로 웃음골을 터뜨렸다.

3일 밤 9시 50분 방송된 KBS 2TV 예능 ‘배달왔수다’에는 강부자, 이영표, 조우종이 출연해 솔직한 토크와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영자와 김숙은 강부자가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며 군침 도는 먹방쇼로 오프닝부터 시선을 모았다.

첫 배달 전화에 긴장한 이영자와 김숙은 강부자와 친분이 있는 배우 윤유선과 조우종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윤유선은 “두 분이 유쾌해서 선생님이 좋아하실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조우종은 “저는 강부자 선생님의 애착 인형이다. 15년 지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합류했다.

이영자, 김숙, 조우종은 KBS 대기실에서 강부자와 전 축구선수이자 해설위원 이영표를 만나 본격 ‘축구 토크’를 펼쳤다. 이영표는 “선생님이 축구를 좋아하시는 걸 알고 있었다. 보고 싶다고 하셔서 출연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강부자의 거침없는 입담도 이어졌다. 김숙이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중 가장 좋아하는 해설위원을 묻자 강부자는 “안정환이 잘한다”며 1위로 꼽았고, 이영표 역시 “정환이 형 해설이 재미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강부자는 손흥민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사연과 함께 촬영한 사진, 골을 넣었을 때 보낸 축하 문자까지 공개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영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독일까지 찾아갔던 일화도 전해 ‘찐 축구팬’ 면모를 각인시켰다.

궁금증 폭발 질문도 쏟아졌다. 국가대표팀의 해외 원정 비행 좌석에 대해 강부자가 묻자 이영표는 “1999년 대표팀 땐 이코노미였는데, 히딩크 감독 이후 비즈니스로 바뀌었다. 시스템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화장실 문제에 대해서는 조우종이 브라질 월드컵 중계 당시 상황을 꺼내자, 이영표가 “네 시간이나 못 간 적도 있다”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먹방도 빠지지 않았다. 강부자가 주문한 세발낚지볶음, 아귀찜에 이어 이영표의 최애 메뉴인 궁중떡볶이와 햄버그스테이크가 등장하자 출연진은 또 한 번 텐션을 올렸다. 이영표는 16년 해외 리그 생활과 유럽 무대 적응기, 아약스전 득점 일화 등을 담담히 풀어내며 잔잔한 여운도 남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