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수빈이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종영 소감을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연출 이응복·박소현, 극본 최자원·반지운, 원작 네이버웹툰 ‘친애하는 X’[작가 반지운])가 지난달 6일 첫 공개된 이후 시리즈 중 4주 연속 신규구독기여 1위를 기록하며 화제 속에 종영했다.

극 중 배수빈은 딸 백아진(김유정 분)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비정한 아버지 ‘백선규’ 역을 맡아 서늘한 악역 연기를 펼쳤다. 냉정함과 광기가 공존하는 인물을 밀도 높게 구현하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김유정과의 날 선 대립, 광기 어린 눈빛 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극 중 백선규가 백아진이 설계한 도박판에 걸려 파국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배수빈은 모든 감정을 폭발시켜 긴장감을 극에 달하게 했다. 돈 대신 신문지를 내놓은 백아진을 보며 실성한 웃음을 터뜨리다, 분노와 절망으로 급격히 치닫는 표정 변화로 캐릭터의 붕괴를 한 호흡에 담아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더욱이 격한 몸싸움 속에서도 흐려지는 눈빛과 힘을 잃는 몸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조절해 죽음에 이르는 감정을 끝까지 유지하는 그의 연기력은 장면을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배수빈 1문 1답]

◇ ‘친애하는 X’ 종영 소감은?

- 시원섭섭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든 것을 쏟아 넣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함께해 주신 모든 제작진과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 백선규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 소유욕과 집착이 부르는 파국을 최대한 투명하고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그 중에서도 3, 4회 극중 딸인 백아진과 대립 후 죽음에 이르렀던 옥탑방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온전히 이 장면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 김유정 배우와 15년 만의 재회, 어땠나?

- 이번 작품을 함께하며 김유정 배우의 팬이 됐다. 오랜 시간 후 다시 함께하게 된 작업 과정은 큰 즐거움이었다. 향후 또 다른 작품에서 재회하기를 기대한다.

◇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 ‘친애하는 X’를 사랑해주시고 관심 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온 힘을 다해 완성한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 큰 보람으로 남는다. 모든 분들의 일상에 따뜻함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티빙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 파멸 멜로 서스펜스로, 지난 4일(목)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