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하이브 레이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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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팝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그룹 캣츠아이가 구글이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캣츠아이는 최근 글로벌 플랫폼 구글이 발표한 ‘검색어로 본 올해’에서 다수 차트인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구글은 해마다 전 세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한해 가장 관심이 폭증한 인물 및 이슈를 종합해 연례 보고서 형태로 내놓는다.

캣츠아이는 데뷔 불과 2년 차에 접어든 신예임에도 불구, ‘북미 트렌딩 뮤지션’ 부문 및 ‘콘서트 아웃핏’ 부문 2위를 차지하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캣츠아이는 앞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발표한 ‘유튜브 미국 트렌딩 토픽’에 포함되기도 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형 라부부 등이 꼽힌 가운데 ‘가수로선 유일하게’ 캣츠아이가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유력 페스티벌 무대 및 북미 투어 공연이 주효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캣츠아이는 무대 위 ‘압도적인 퍼포먼스 역량에 기대’ SNS 알고리즘을 장악했다. 케이팝이 유래이자 촉매라 할 수 있는 ‘직캠’(팬덤이 관객석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 문화가 글로벌 확산을 촉진한 셈이다.

캣츠아이가 그야말로 ‘올해의 키워드’로 부상한 것과 맞물려 공연을 통해 비로소 완성 되는 케이팝의 독특한 장르적 특성 또한 조명되고 있다.

케이팝은 단순히 듣는 음악을 넘어 혁신적인 비주얼과 연출이 결합한 ‘다층적’ 퍼포먼스 콘텐츠다. 이를 위해 퍼포먼스의 ‘주체’인 케이팝 아티스트는 체계적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치며 공연형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된다. 그룹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월드 투어에 나서는 것 역시 ‘공연 특화 장르’에 충실한 팬덤 강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팝은 독보적인 라이브 퍼포먼스형 IP(지식재산권)”이라며 “팝 시장에선 노래가 브랜드, 케이팝 시장에선 ‘무대 자체가 브랜드’란 점을 캣츠아이가 다시금 증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