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권상우(왼쪽), 문채원이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트맨’(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권상우(왼쪽), 문채원이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트맨’(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1. jini@newsis.com


‘히트맨’의 코믹 DNA를 로맨스에 주입한 ‘하트맨’이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내년 1월 14일 개봉하는 ‘하트맨’은 ‘히트맨’ 시리즈의 권상우와 최원섭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극장가의 알짜 흥행 강자로 꼽히는 ‘히트맨’ 두 주역의 재회에 예비 관객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솟구치는 분위기다.

O불황 뚫은 ‘히트맨’ 이번엔 ‘하트맨’이다

권상우와 최원섭 감독이 선보였던 ‘히트맨’ 시리즈는 전직 암살 요원이 웹툰작가로 전업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내세운 액션 코미디물. 2020년 개봉한 1편이 가볍게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올해 선보인 2편 역시 극장 불황에도 254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연내 개봉한 우리 영화 가운데서 ‘좀비딸’, ‘야당’, ‘어쩔수가없다’에 이은 흥행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히트맨’의 두 주역이 다시 뭉친 ‘하트맨’은 뮤지션의 꿈을 접고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 승민(권상우)이 15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보나(문채원)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히트맨’ 특유의 독보적 코믹 감각을 그대로 녹여냈지만, 액션 대신 로맨스를 더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개봉에 앞서 1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권상우는 ‘히트맨’ 1·2편과 마찬가지로 ‘하트맨’ 역시 1월 개봉을 맞게 돼 예감이 좋다며 “감히 이야기하자면 ‘하트맨’이 ‘히트맨’보다 훨씬 재미있다. ‘하트맨’을 만들기 위해 ‘히트맨’을 찍었나 싶을 정도”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권상우가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트맨’(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권상우가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트맨’(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1. jini@newsis.com

O권상우 ‘한국의 휴 그랜트’ 노린다

권상우는 ‘하트맨’에서 승민 역을 맡아 재회한 첫사랑의 마음에 들기 위해 갖은 연애 조건 맞추기에 나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린다. 오랜만에 로맨스 연기에 나선 그는 로맨틱 코미디의 바이블로 꼽히는 1999년작 ‘노팅힐’의 휴 그랜트와 자신을 직접 비교하며 “저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우리 영화 전체에서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노팅힐’ 특유의 향수를 느끼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문채원 덕분에 ‘사랑에 빠진 연기’에 몰입하는 게 너무나 수월했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덧붙여 “문채원 배우가 출연한 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답게 나오는 작품”임을 강조하며 “몰입을 위해 따로 준비 할 게 없었다. 너무 아름다워 본능적으로 연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원섭 감독 역시 그런 권상우의 연기에 100%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 감독은 ‘히트맨’ 시리즈와 다른 차원의 ‘권상우식 코미디 연기’를 흥행 필살기로 꼽으며 “코믹 코드에 있어 단연 독보적인 배우”라는 말로 이를 뒷받침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