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좀비 캐럴’로 美빌보드 역대 최다 1위

머라이어 캐리가 자신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로 美빌보드 핫100차트 역대 최다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여성 아티스트 ‘최다 핫100 차트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사진 | 머라이어 캐리 인스타그램

머라이어 캐리가 크리스마스 연금 가수의 저력을 ‘또다시’ 입증했다.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역대 최다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노래가 발매된 지 무려 31년에 걸쳐 이룬 성과다.

빌보드가 최근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핫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67년 역사를 자랑하는 핫100에서 역대 최다 1위(19회)는 컨트리가수 샤부지의 ‘어 바 송’(A Bar Song)과 랩 가수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가 보유해왔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이달 2째주에 이어 3째주에도 ‘핫100 1위’를 이어가며 그 횟수를 20주(비연속)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노래는 해당 차트에서 77주를 머물며 머라이어 캐리에게 여성 아티스트 ‘최다 핫100 차트인’ 타이틀도 안겼다.

머라이어 캐리가 자신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로 美빌보드 핫100차트 역대 최다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여성 아티스트 ‘최다 핫100 차트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사진 | 머라이어 캐리 인스타그램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 발표한 특별 음반 ‘메리 크리스마스’에 실린 노래다.

해마다 연말이면 역주행 신화를 쓰며 ‘좀비 캐럴’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시즌에 특화된’ 음악을 제안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알고리즘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밑이 되면 어김없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역주행하는 현상에 빗댄듯 머라이어 캐리는 최근 SNS에 자택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향해 “아직 아니야”(Not Yet)라 말하는 짧은 영상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머라이어 캐리의 역주행에 빛나는 이달 3째주 핫 100에는 상위 10위 가운데 ‘8곡’이 캐럴로 채워져 이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캐럴을 제외한 최고 순위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록곡 ‘골든’(6위)이 차지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