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와 조한결이 박신혜의 비밀 작전에 제동을 건다.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연출 박선호 극본 문현경)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박신혜, 고경표, 하윤경, 조한결 등이 출연한다.

23일 제작진이 공개한 ‘대환장 오피스 포스터’와 티저 영상에는 스무 살 말단사원으로 강제 신분 세탁한 홍금보와 그녀 앞에 나타난 커다란 걸림돌 신정우(고경표 분), 알벗 오(조한결 분)의 아슬아슬한 만남이 담겼다. 서른다섯 살 증권감독관 홍금보는 한민증권의 비자금 회계 장부를 손에 넣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위장 잠입 작전에 돌입,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전개를 암시한다.

무엇보다 ‘대환장 오피스 포스터’에는 같은 회사에서 얽히고설킬 세 남녀의 관계성을 예고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상큼한 단발에 앳된 스타일링으로 완벽한 비주얼 변신을 마친 홍금보 뒤에는 그녀의 언더커버 임무에 큰 변수가 될 두 남자가 서 있다. 홍금보의 ‘재수 없는 구남친’이자 한민증권 신임 사장 신정우,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회사에 들어온 ‘팔자 좋은 낙하산’ 재벌 3세 알벗 오는 상반된 매력으로 홍금보와 좌충우돌 대환장 관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암초에 부딪힌 듯 난색을 표하는 홍금보의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전 기간 3개월의 지령을 받고 적진에 잠입한 홍금보는 15년 전 순수하게 연애했던 구남친이자 ‘비겁한 XX’로 관계를 끝냈던 신정우와 재회하며 얼굴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여기에 비디오 가게에서 다소 민망한 언쟁으로 ‘변태’라는 첫인상을 남긴 알벗 오가 낙하산 본부장으로 다시 나타나며 홍금보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예기치 못한 인연으로 다시 얽히게 된 세 남녀가 그려낼 세기말 오피스 코미디의 향방에 궁금증이 모인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2026년 1월 17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