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도로 곳곳에서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멈춰 서 일대 교통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관련 목격 영상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샤오홍슈

우한 도로 곳곳에서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멈춰 서 일대 교통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관련 목격 영상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샤오홍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 ‘뤄보콰이파오(로보택시)’가 한때 집단 운행 중단 사태를 빚으며 도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선전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밤 우한 시내를 주행하던 바이두 산하 자율주행 택시 ‘뤄보콰이파오’ 여러 대가 도로 한가운데서 멈춰 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우한의 뤄보콰이파오가 집단적으로 마비됐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 “고가도로 한복판서 멈췄다”…승객들 “SOS도 먹통”

당시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누리꾼 루 씨는 “차가 고가도로 3차선 한가운데 멈췄고, 양옆으로는 대형 화물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며 “약 2시간 동안 차 안에 갇혀 있었고, 차량 내 SOS 호출 버튼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센터에 연락해 상담원과 연결됐고 전담 직원을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1시간 가까이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교통경찰과 뤄보콰이파오 측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차량을 이동시킨 뒤에야 무사히 고가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 승객 저우 씨는 “탑승 직후 차량 내부에서 계속 차량 이상이 발생했으니 문을 열지 말라는 안내가 나왔다”며 “10여 분 정도 주행하다가 갑자기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내 긴급 연락과 앱 고객센터에 오랫동안 연락한 끝에 겨우 연결됐고, 전담 직원을 보내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1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저우 씨는 다행히 순찰 중이던 교통경찰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의 도움으로 고가도로 아래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해 승객들은 모두 고객센터로부터 보상과 관련한 별다른 안내나 대응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 역시 이번 ‘집단 멈춤’ 사태와 관련해 회사 측이 승객 보상 문제 등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우한 교통당국 “시스템 고장 추정…인명 피해는 없어”

우한시 공안국 교통관리국은 1일 경찰 통보문을 통해 “3월 31일 오후 8시 57분부터 122 신고센터에 여러 대의 ‘뤄보콰이파오’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며 “공안 교통관리 및 교통운수 부문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뤄보콰이파오 회사 직원들과 함께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조사 결과 시스템 고장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하차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추가 조사 중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