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먼저 마음이 풀리는 얼굴은 설명이 필요 없다.

포근함이라는 인상은 늘 먼저 작동한다. 긴장을 낮추고 시선을 붙잡으며, 자연스럽게 호감을 만든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얼굴이 그렇다. 무대 위에서는 또렷하고 선명한 존재감으로 공간을 장악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로 다가온다. 상반된 모습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인상으로 이어진다. 그 자연스러움이 진의 이미지다.

이 인식은 투표 결과로도 확인됐다. 팬 투표 플랫폼 ‘마이원픽’이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섬유유연제 광고에 어울리는 포근한 매력의 스타’ 테마 투표에서 진은 1만677표를 얻어 득표율 65%로 1위에 올랐다. 1위에게는 강남역 전광판 광고 5일 노출 특전이 주어진다.


진의 이미지는 부드러움에만 머물지 않는다. 선명한 비주얼과 무대 장악력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차분함과 신뢰감을 함께 전달한다. ‘세계 최고 미남 1위’, ‘실물 체감 1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동시에 생활 가까이에 있는 얼굴로 인식된다. 강하게 기억되면서도 부담 없이 반복해서 떠올릴 수 있는 이유다.

이 점은 광고 시장에서도 꾸준히 증명됐다. 구찌, 프레드, 알로, 돌비, 라네즈, 오뚜기, 동원F&B, 루시도엘 등 다양한 브랜드가 진을 모델로 선택해왔다. 화려함과 생활 친화적인 인상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진은 앞서 ‘광고 모델 대세 스타’, ‘구매 욕구를 높이는 CF천재 아이돌’ 투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 역시 같은 맥락 위에 놓인다.

진은 시선을 끄는 스타이면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얼굴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