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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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MZ 구미호’ 탄생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괴짜 구미호 은호(김혜윤)와 자기애가 넘쳐흐르는 월드클래스 축구 스타 강시열(로몬)이 얽히며 벌어지는 ‘망생 구원’ 판타지 로맨스다. 특히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혜윤과 ‘지금 우리 학교는’의 글로벌 루키 로몬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기존의 구미호들이 인간이 되기 위해 남자의 간을 노리거나 선행을 쌓았던 것과 달리, 은호는 ‘인간이 될까 봐’ 선행을 피하고 남자를 멀리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변치 않는 젊음과 미모를 즐기며 책임 없는 자유를 누리는 은호의 모습은 구미호계의 ‘금쪽이’이자 ‘철부지’ 그 자체다.

박찬영·조아영 작가는 “왜 매력적인 구미호가 항상 인간이 되고 싶어 할까? 라는 질문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며,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은호를 통해 새로운 구미호 서사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윤은 이번 역할을 위해 900살 이상의 연륜과 도력을 가진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주변 인물을 쥐락팎락하는 은호의 당당함을 표현하기 위해 특유의 어른스러운 추임새나 명령조의 말투를 연구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정권 감독은 “우리 드라마의 구미호는 무서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람의 간에는 관심도 없고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MZ 스타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자기관리의 화신이자 연습 벌레인 강시열의 완벽한 인생에 은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설렘은 극의 핵심 재미가 될 전망이다. ‘소악마’ 같은 짓궂은 면모 뒤에 숨겨진 은호의 가장 인간적인 매력이 강시열과 어떻게 부딪히고 녹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 구미호 전설을 유쾌하게 뒤집으며 2026년 새해 안방극장의 포문을 열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오는 1월 16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