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민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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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이호원은 뮤지컬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쉼 없는 도전을 통해 올라운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에 그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먼저 이호원은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에서 성진우 역을 맡아 최약체 헌터에서 그림자 군주로 각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온몸으로 담아냈다. 원작의 상징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고난도 스케이팅 퍼포먼스와 세밀한 감정 연기는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특히 얼음 위에서 펼쳐진 강렬한 와이드 액션과 빠른 동선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표현력이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이호원은 해당 작품으로 관객과 깊이 호흡할 줄 아는 배우임을 충분히 각인시켰다.

또한 드라마 ‘체크인 한양’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극 중 이호원은 김명호라는 악역을 맡아 계산적인 언행과 날 선 감정을 오가는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특히 홍덕수(김지은 분)의 정체를 둘러싼 단서를 흘리며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 서사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더하며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청년 김대건’ 속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청년 김대건’은 조선 근대의 문을 연 김대건 신부의 여정을 담은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에서 재탄생한 3부작 드라마다. 이호원은 김대건(윤시윤)과 함께 유학 생활을 한 신학생 동기 최양업 역으로 또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라틴어 구사와 절제된 톤으로 시대극의 무게감을 섬세하게 그려낸 바. 함께 사제 유학길에 오른 또 다른 동기의 죽음을 마주한 최양업의 슬픔과 죄책감을 밀도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호원의 영화계 활동도 눈부셨다. 깊어진 연기력의 이호원은 영화 ‘천국은 없다’에서 우식 역으로 분해 강렬한 서스펜스 속 극적인 감정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후 겨울의 끝자락에서 기억, 상실, 사랑, 치유의 경계를 지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감성 드라마 장르의 단편영화 ‘The Other Side of Winter’에서는 극의 중심을 완벽히 잡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인공 JIHOO 캐릭터의 내면을 이호원은 미세한 표정 변화와 호흡만으로 잔잔하게 이끌어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그의 열연을 인정받아 지난 1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Culver City Film Festival’에서 첫 공식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쳐 의미를 더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