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엑 주헌, ‘덕질 환승’ 직접 본 경험 “마음 아파, 힘들었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다 떠난 팬을 그리워하는 스타의 마음은 어떨까. 몬스타엑스(MONSTA X) 주헌이 실제 경험담을 언급하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9일 밤 공개된 유튜브 채널 ‘쑥쑥’에서는 제6차 ‘쑥덕쑥덕 문화토론회’로 K-POP 굿즈를 주제로 한 토론이 펼쳐졌다. 양세찬이 진행을 맡고 제작진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주헌이 메인 게스트로 함께했다.

주헌은 평소 팬들이 직접 제작한 브이로그와 팬 콘텐츠를 꾸준히 챙겨보는 ‘팬잘알(팬을 잘 아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무대 밖에서도 팬들의 일상과 시선을 존중하며, ‘덕질’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하나의 문화라는 점을 잘 이해하는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주헌은 역시나 ‘팬잘알’답게 K-POP 문화와 굿즈에 심도 깊은 대화를 이끌어갔다. 굿즈의 비주얼과 실용성을 두고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가 하면 포카의 중요성, 굿즈의 실사용 여부에도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입덕부정기(어떤 분야나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음을 스스로 부정하는 시기)’를 먼저 언급하며 팬들이 겪는 미묘한 심리와 덕질의 과정을 정확히 짚어내기도 했다.

주헌은 “나는 반대로 우리 ‘몬베베(팬덤)’를 덕질하고 있다. 입덕 과정이나 브이로그를 영상으로 담아주시고 몬베베들끼리 우리 이야기를 하면서 밥 먹는 것도 찍으시더라. 그런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주제는 ‘덕질 환승’. 덕질의 대상을 갈아탈 수 있느냐였다. 주헌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이 “갈아타도 된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주헌은 “취향을 존중한다.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그에 대한 노력은 아티스트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갈아타지 않게끔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려고 열심히 하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해도 갈아타실 분들은 갈아타시니까…존중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양세찬은 “갈아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제작진 대표들도 자연스럽게 취향이 바뀌거나 상황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공감했다.

주헌은 “이야기를 듣는데 왜 내가 계속 가슴이 아플까. 자주 보이던 팬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다면 나의 경우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실제 경험담을 언급했다. 그는 “어느날 음악 방송 녹화를 하는데 나한테 자주 왔던 팬이 다른 팀의 응원봉을 들고 무대를 보는 모습을 본 적 있다. 내 눈을 쳐다보지 않고 있었다. 다른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그 눈을 보고 진짜 힘들었다”며 “갈아타는 것을 존중하긴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괜히 미안해진 출연진은 황급히 “갈아타지 않겠다”고 외치며 서둘러 주헌을 달랬다. 양세찬은 “시대에 따라 분위기도, 내 취향도, 성격도 달라지니까”라고 수습했다. 주헌은 “이 토론 너무 재밌다. 스스로가 그래도 ‘팬잘알’이라고 생각한다. 얘기할수록 재밌다”며 웃으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주헌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히며 “덕질 2차 토론회가 있으면 또 나오고 싶다. 본인의 ‘팬덤’ 자랑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주헌은 지난 5일 솔로 미니 2집 ‘光 (INSANITY)’ (‘광 인새니티’)를 발매했다. ‘光 (INSANITY)’는 지난 2023년 5월 발매한 주헌의 솔로 데뷔 앨범이자 미니 1집 ‘라이트(LIGHTS)’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다. 주헌은 전작에서 다뤘던 ‘빛’의 개념을 ‘광’(빛날 광, 미칠 광)으로 확장해 한층 더 견고하고 입체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음악을 전개했다. 앨범에는 선공개곡 ‘Push’와 타이틀곡 ‘STING (Feat. Muhammad Ali)’을 비롯해 ‘광 (Gwang)’, ‘Fear’, ‘Bite’, ‘하늘에 머리가 닿을 때까지 (Feat. Tiger JK)’, ‘NO BRAIN NO PAIN’ 등 7곡이 수록됐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