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30대에 뇌출혈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순간을 털어놓으며 뇌혈관 질환 경각심을 높였다.

29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는 박규리가 조영구, 권진영과 함께 출연해 ‘돌연사 부르는 뇌혈관 질환’ 특집에서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과 운동, 영양 성분 등을 짚었다.

박규리는 뇌졸중 전조 증상 이야기를 나누던 중 “30대에 뇌출혈이 와서 정말 죽을 뻔했다. 전조 증상을 느끼고 바로 병원에 가서 구사일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뇌가 쪼개지는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이 왔다. 머릿속에서 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경석 전문의는 뇌출혈에서 강한 두통인 ‘벼락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규리는 “병원에 가던 도중 눈이 침침해지면서 앞이 잘 안 보이고 메스꺼운 증상까지 있었다”고 덧붙였고, 임채선 전문의는 뇌졸중의 경우 눈으로 가는 혈관 문제로 커튼을 친 듯 시야가 가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박규리는 뇌출혈 이후 뇌혈관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하며 일상 속 뇌혈관 건강법도 점검했다. ‘외출 전 현관에서 5분 서 있기’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관 수축을 막기 위한 습관으로 소개됐고, 박규리는 “아침마다 급하게 뛰쳐나올 때가 많은데 앞으로는 5분의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했다.

이어 치실 사용, 허벅지 근육 단련 등 혈류량을 늘리는 방법을 배우고, ‘혈관 조절제’로 불리는 산화 질소 생성에 도움을 준다는 C3G 성분도 다뤘다. 박규리는 자신의 뇌혈관 관리 일상을 공개했고, 검사 결과 뇌혈관 상태가 또래보다 튼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박규리는 ‘사랑의 아리랑’, ‘숟가락 젓가락’, ‘여자랍니다’, ‘당신은 쿵 나는 짝’, ‘함께 갑시다’ 등을 발표하며 활동 중이며, 뇌출혈을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