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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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사채업자로부터 반복적인 전화를 받게 됐다는 만 16세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고민을 털어놨다.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등장한 그는 “어느 날부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부장에게 연락하라’며 겁을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연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가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아버지는 가끔 연락을 하며 평범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그는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사채업자들이 엄마에게 연락했고, 그마저도 막히자 제 번호로 연락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모르는 번호로 받은 사진 두 장이었다. 한 장에는 차용증이, 다른 한 장에는 차용증을 들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차용증에는 1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사연자는 “사진 속 아빠의 눈빛이 제가 알던 모습과 너무 달랐다”며 “그때 ‘내 번호를 넘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섭고 배신감이 들어 혼자서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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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아버지의 연락처를 차단한 상태다. 아버지에게는 “정신 차리고 살라. 아빠가 부끄럽지 않을 때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여전히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하는 자신이 괴롭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100만 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채를 쓴 것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자녀의 연락처를 넘겼다는 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수근 역시 “지금은 네가 책임질 일이 아니다. 괜히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제작진은 사채업자가 미성년자에게 직접 연락하는 행위 자체가 심각한 심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보호자와 함께 대응할 것을 권유했다. 사연자는 이후 상담 기관과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