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연 동아닷컴 기자]배우 이제훈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이제훈은 지난해 12월 31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모범택시’ 시즌3로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앞서 ‘모범택시’ 시즌2로 2년 전인 ‘2023 SBS 연기대상’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한 배우가 하나의 시즌제 드라마를 통해 대상을 두 번 수상한 사례는 이제훈이 최초다.

이제훈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모범택시3’ 종영 인터뷰에서 “그날 대상을 받고 긴장이 풀렸나 보더라. 평소 잘 아픈 편이 아닌데 상당히 심한 감기 몸살을 앓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상이라는 것의 영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연하는 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배우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계속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상 받은 배우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백지상태로 2026년을 맞이하고 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더욱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서 매 작품 임하려고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올해 목표는 배우로서의 창작 욕구도 있지만 제작하는 부분이 있어서도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 좀 더 능력을 피력하는 시간이 될 것 같고 더 잘 쌓아가 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제훈은 시즌제 드라마로 인한 이미지 고착화 우려 질문에 “배우의 숙명인 것 같다. 어떤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았을 때 이미지가 씌는 건 당연지사라 환영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의지도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새로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고, 그 도전이 성공적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나. 나는 그런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고 그에 대한 평가는 작품을 통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 길이 더 멀다”고 담담히 답변을 이어 나가며 “차기작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이야기되는 작품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는 2월 28일 예정된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 ‘Our 20th Moment’도 언급했다. 2006년 단편영화 ‘진실 리트머스’로 시작해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제훈. 그는 “1~2년 사이 나를 알게 된 분도 있겠지만 20년 전부터 나를 지켜본 분들도 있을 텐데 그분들은 나를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하다. 많은 소통을 하고 싶은데 이번 팬미팅을 통해 이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제훈이 활약한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지난 2021년 시즌1과 2023년 시즌2에 이어 2025년 시즌3로 컴백, 뜨거운 화제성과 성적을 자랑하며 메가 히트 IP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최종화의 시청률은 최고 16.6%, 수도권 평균 13.7%를 돌파하며 동시간대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를 통틀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