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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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채원이 영화 ‘하트맨’을 통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극장가 입소문의 중심에 섰다. 대중에게 각인된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생동감 넘치는 ‘코미디 연기’를 펼치며 관객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은 결과다.

14일 개봉한 ‘하트맨’은 주인공 승민(권상우)이 2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문채원은 사진작가 보나 역을 맡아 기존의 ‘첫사랑 프레임’을 깨는 다층적인 면모를 유연하게 소화했다.

문채원이 연기한 보나는 단순히 추억 속에 박제된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포토그래퍼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성을 뽐내다가도 사랑 앞에 거침없는 입담과 적극적인 ‘플러팅’을 구사하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이와 맞물려 망가짐을 불사한 표정 연기와 능청스러운 대사 처리는 극의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대사 없이도 시선을 압도하는 외형상 아우라를 보여주는 한편, 엉뚱발랄한 ‘생활 밀착형 코믹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영화의 웃음 타율을 높였다. 대학 시절의 풋풋함과 현재의 세련미를 이질감 없이 연결해낸 그의 표현력은 극의 몰입도 또한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제작진과 배우의 격찬도 이어졌다. 연출을 맡은 최원섭 감독은 문채원을 “첫사랑 아이콘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칭하며 작품에 담긴 그의 매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대역인 권상우 역시 “뛰어난 코미디 감각은 물론, 문채원의 가장 아름다운 리즈 시절 비주얼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 속 변신뿐만 아니라 홍보 과정에서 보여준 ‘반전 매력’도 화제다. 그간 TV 예능 노출이 적어 신비로운 이미지가 강했던 문채원은 이번 작품을 위해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대중과 거리를 좁혔다.

웹 예능 ‘짠한형 신동엽’과 ‘유튜브 하지영’에서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가 하면, SBS ‘틈만 나면’ 등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생애 첫 뉴스 출연이었던 ‘뉴스룸’ 초대석에서는 배우로서 확고한 철학과 소신을 진솔하게 전하며 관객에게 깊은 잔상을 남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