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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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속편을 기다리는 글로벌 팬들의 기다림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최근 공개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SPA) 경영진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소니 측은 이 작품의 속편이 최소 2029년 이전에는 제작 및 공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소니 애니메이션 경영진은 속편의 구체적인 타임라인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초 기대와 달리 속편 제작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전 제작의 부재’다. 소니 측은 ‘첫 번째 영화의 최종적인 성공 여부와 시장 반응을 완전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속편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케이팝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안무, 감각적인 액션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압도적인 비주얼 퀄리티와 음악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제작 지연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소니의 핵심 인력들이 현재 초거대 프로젝트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속편 지연의 주요 배경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 경영진이 현재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 제작에 대해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작들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해 있어 속도보다는 ‘완벽한 완성도’를 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소니는 스파이더버스 세계관의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 그웬과 스파이더 펑크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영화들이 현재 활발히 개발 중임이 공식 확인됐다. 이처럼 대형 라인업이 줄을 잇고 있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편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소니 측은 1편을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영진은 “이 결정에 대해 100만 퍼센트 확신한다”며 케이팝 콘텐츠가 넷플릭스라는 거대 플랫폼을 만난 것은 ‘완벽한 타이밍’(Perfect Storm)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