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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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대업’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삼일절 (3·1절) 휴일을 맞아 압도적인 관객 동원력을 과시하며 자체 최고 일일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삼일절이었던 지난 1일 하루 동안 전국 극장에서 무려 81만 721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당초 제작진이 예측했던 일일 관객 수 70만 명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개봉 2주 차 설 연휴였던 지난달 17일 기록한 기존 자체 최고 기록(66만 명)을 15만 명 이상 웃돌며 폭발적인 흥행 화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1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848만 4433명을 기록했다. 현재의 평일 관객 추이와 다가오는 주말 성적을 고려할 때, 3월 중순 이전에는 무난히 ‘1000만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과 사는 남자’의 1,000만 돌파가 확실시되면서 장항준 감독의 파격적인 흥행 공약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했던 장 감독은 “천만이 되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귀화할 생각까지 있다”라며 “나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특유의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장 감독은 오는 8일 ‘배성재의 텐’ 재출연을 앞두고 있다. 실제 1000만 돌파가 임박한 시점에서 그가 ‘성형과 귀화’ 대신 어떤 새로운 소감을 전할지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등이 열연을 펼쳤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