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남경주 뮤지컬 배우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남경주 뮤지컬 배우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9. kkssmm99@newsis.com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국내 뮤지컬계의 ‘거물’ 배우로 통하는 남경주(63)가 성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교수로 재직 중이던 대학으로부터 ‘직위 해제’ 처분을 받는 등 그 여파 또한 거세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최근 남경주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모 처에서 발생했고, 당시 피해자가 현장을 벗어나 직접 112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주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은 ‘구체적 피해 진술 및 정황은 물론 물증까지 확보’해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여성 아동 범죄 조사2부에서 수사하고 있다. 남경주 측은 일부 미디어와의 통화에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맞다”며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남경주가 부교수로 재직 중인 홍익대학교는 한편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였다.

홍익대는 1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개강 직전 남경주를 직위 해제했다”며 “현재 수업은 다른 교수가 대체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임에도 교육 기관으로서 사건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발 빠른 ‘초강수’를 둔 셈이다.

이번 사건의 공론화와 맞물려 온라인에서는 남경주를 둘러싼 과거 전과가 재조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2002년 음주 운전 혐의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음에도, 2003년과 2004년 잇따라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다. 당시 “급한 용무가 있었다”는 진술로 빈축을 샀고, 이번 성추문과 맞물려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이는 인상이다.

남경주는 1982년 연극 배우로 데뷔해 뮤지컬 ‘시카고’와 ‘아가씨와 건달들’, ‘레미제라블’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한국 뮤지컬사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그는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로도 재직해 왔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