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글로벌 전략 ‘케이팝 방법론’을 통해 탄생한 라틴 팝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사진제공|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하이브의 글로벌 전략 ‘케이팝 방법론’을 통해 탄생한 라틴 팝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사진제공|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단체 인사할 때 ‘화성 맞추는’ 아이돌 그룹은 처음 봤다. “의도했다 기보단 ‘한 팀’(One Team)이다” 보니, 난생 처음 들어보는 ‘아카펠라’급 우리 말 인사의 사연을 산토스 브라보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하이브의 케이(K)팝 방법론에 뿌리를 둔 ‘최초’의 라틴 팝 아이돌 그룹. 그룹 결성 이후 첫 단체 방한을 기념해 10일 이들이 속한 ‘하이브’에서 국내 취재진과 장시간의 인터뷰를 가졌다.

다섯 청년이 하이브의 일원으로 케이팝에 뿌리를 둔 아티스트라는 점은 대화를 통해 자연스레 확인 가능했다.

방탄소년단을 “선배님”이라 절도 있게 호칭하는가 하면, 힘겨운 “연습생” 시절을 돌아 보기도 했으며, 이렇다 할 연고 없이 조각됐지만 이젠 “같은 꿈을 꾸는 형제”라고 팀 정체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이브의 글로벌 전략을 의미하는 ‘케이팝 방법론’의 총아로서, 과연 이 실체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대답은 직관적이었다.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하이브가 잘 생긴 디섯 남미 청년에게 심어준 ‘케이 시그니처’란 ‘근면성실’일 수도 있다.

연습생 생활 여기에 이들을 ‘원 팀’ 되게 한 TV 오디션을 거쳐 전술적 요소는 충분히 보기 좋게 다듬어졌다. 지난달 발표한 1번째 미니 앨범 ‘듀얼’(DUAL)이 그 성과다.

다섯 멤버는 대한민국 리스너의 광폭 취향에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라틴 음악’에 제법 익숙한 ‘노래의 민족’에게는 흥얼거리기 어렵지 않은 중독성 강한 넘버들이 ‘대거’ 실렸다.

데뷔후 6개월여가 흐른 가운데 산토스 브라보스는 케이팝 팬덤에겐 제법 익숙한 표현인 월말 평가 격의 ‘반년 평가’를 ‘음방’으로 줄여 불리는 대한민국 TV 음악방송에서 펼치게도 됐다.

멤버는 드루, 가비, 케네스, 알레한드로, 카우에(왼쪽부터)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멤버는 드루, 가비, 케네스, 알레한드로, 카우에(왼쪽부터)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케이팝을 동경하는 전 세계 아티스트에겐 ‘꿈의 무대’이기도 한 음방 출연을 앞두고 이들은 거창한 각오나 어떤 호들갑 대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겠다”는 의젓함을 보이기도 했다.

음악의 완성도를 향한 하이브의 집요함에 대해 이들은 앨범 ‘듀얼’ 내 더블 타이틀곡 가운데 하나인 ‘벨로시다지’(VELOCIDADE)를 예로 들기도 했다. 앨범 내 유일하게 브라질 어(포르투갈 어)로 녹음된 노래와 관련해 멤버들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프로듀싱’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하이브라틴아메리카 소속의 5인조 라틴 팝 그룹으로, 같은 제목의 ‘리얼리티 시리즈’를 거쳐 지난해 10월 21일 정식 데뷔했다. 멤버는 드루(미국·멕시코)와 카우에(브라질), 알레한드로(페루), 가비(푸에르토리코), 케네스(멕시코)로 구성돼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