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박준화 감독이 출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난 박 감독은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 감독은 출연진 아이유와 변우석에 대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 왕실에 대한 표현을 위해 지방도 많이 다니고, 캐릭터 연구도 깊이 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노력의 결실을 축복받아야 할 분들인데, 드라마적인 표현 안에서 제 실수로 그런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작가에 대해서는 “작가님도 많이 힘들어하시고, 스스로 충분히 고민했지만 더 세심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자책하고 계신다. 조금 더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완성된 대본이 4부 정도밖에 없는 상황에서 12부작을 준비하다 보니 시간에 쫓기며 작업하셨다. 지금도 많이 죄송해하시고 힘들어하신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종영 인터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께서도 입장이나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팬들을 향해서 박 감독은 “이 드라마를 조금 더 잘 만들었더라면, 마지막까지 사랑받을 수 있게 표현했더라면, 판타지와 현실의 구분 안에서 시청자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게 잘 마무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스스로 자괴감이 든다”며 “제 드라마를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느끼셨던 감동을 다시 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마지막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대세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나,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서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쓰였고, 황제가 착용하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이 등장했다. 또 극 중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까지 등장하며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방송과 VOD, OTT 영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각각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