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매년 가장 화제가 된 콘텐츠를 재치 있게 패러디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이제 ‘흠뻑쇼’만의 시그니처다.
지난해 이수지 패러디로 웃음을 안겼던 싸이는 올해 16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오프닝으로 끌어왔다. 장항준 감독과 배우 박지훈까지 합세한 영상은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6‘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객석을 달궜고, 단숨에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제를 가장 먼저 무대로 옮기는 싸이의 감각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오프닝 영상 후 첫 곡 ‘나팔바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싸이는 공연 시작과 동시에 의정부종합운동장을 3만3000여 명 관객의 떼창으로 물들였다.
흠뻑쇼는 매년 비슷하다. 그런데 모두가 그 ‘비슷함’을 기다린다.
‘연예인’, ‘감동이야’, ‘That That’, ‘낙원’, ‘예술이야’, ‘강남스타일’, ‘New Face’까지. 세트리스트는 익숙했지만, 수만 명이 동시에 노래를 따라 부르고 뛰는 순간, 익숙한 히트곡은 또 한 번 새로운 축제가 됐다.
싸이가 공연 중 “내가 만든 노래를 많은 분들이 함께 불러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흠뻑쇼는 신곡을 소개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거대한 떼창 공연이다. 그래서 수없이 들었던 노래도 이곳에서는 다시 특별해진다.
게스트 역시 공연의 흐름을 완성했다.
화사는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공연의 온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무대 위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는 객석의 열기를 다시 한번 최고조로 만들었다.
반면 성시경은 흠뻑쇼의 또 다른 공식이었다.
흠뻑쇼에서 성시경은 단순한 게스트가 아니다. 쉼 없이 달려온 공연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만드는 ‘안전장치’다. ‘뜨거운 안녕’, ‘너의 모든 순간’이 이어지는 동안 관객은 잠시 뛰는 대신 노래를 들었고, 환호 대신 감성에 젖었다. 그렇게 공연은 호흡을 한 번 가다듬은 뒤 다시 폭발했다. 4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흠뻑쇼가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그리고 흠뻑쇼의 가장 큰 특수효과는 역시 싸이다.
화려한 무대와 물대포, 매년 화제를 모으는 오프닝과 게스트는 흠뻑쇼를 완성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관객 모두가 함께 뛰고, 함께 노래했던 시간이다. 그 시간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싸이다. 데뷔 26년 차에도 변함없이 여름 한가운데 선 그는 올해도 가장 먼저 여름을 뜨겁게 열었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지난해 이수지 패러디로 웃음을 안겼던 싸이는 올해 16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오프닝으로 끌어왔다. 장항준 감독과 배우 박지훈까지 합세한 영상은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6‘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객석을 달궜고, 단숨에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제를 가장 먼저 무대로 옮기는 싸이의 감각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오프닝 영상 후 첫 곡 ‘나팔바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싸이는 공연 시작과 동시에 의정부종합운동장을 3만3000여 명 관객의 떼창으로 물들였다.
흠뻑쇼는 매년 비슷하다. 그런데 모두가 그 ‘비슷함’을 기다린다.
‘연예인’, ‘감동이야’, ‘That That’, ‘낙원’, ‘예술이야’, ‘강남스타일’, ‘New Face’까지. 세트리스트는 익숙했지만, 수만 명이 동시에 노래를 따라 부르고 뛰는 순간, 익숙한 히트곡은 또 한 번 새로운 축제가 됐다.
싸이가 공연 중 “내가 만든 노래를 많은 분들이 함께 불러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흠뻑쇼는 신곡을 소개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거대한 떼창 공연이다. 그래서 수없이 들었던 노래도 이곳에서는 다시 특별해진다.
게스트 역시 공연의 흐름을 완성했다.
화사는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공연의 온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무대 위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는 객석의 열기를 다시 한번 최고조로 만들었다.
반면 성시경은 흠뻑쇼의 또 다른 공식이었다.
흠뻑쇼에서 성시경은 단순한 게스트가 아니다. 쉼 없이 달려온 공연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만드는 ‘안전장치’다. ‘뜨거운 안녕’, ‘너의 모든 순간’이 이어지는 동안 관객은 잠시 뛰는 대신 노래를 들었고, 환호 대신 감성에 젖었다. 그렇게 공연은 호흡을 한 번 가다듬은 뒤 다시 폭발했다. 4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흠뻑쇼가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그리고 흠뻑쇼의 가장 큰 특수효과는 역시 싸이다.
화려한 무대와 물대포, 매년 화제를 모으는 오프닝과 게스트는 흠뻑쇼를 완성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관객 모두가 함께 뛰고, 함께 노래했던 시간이다. 그 시간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싸이다. 데뷔 26년 차에도 변함없이 여름 한가운데 선 그는 올해도 가장 먼저 여름을 뜨겁게 열었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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