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탈모 초기엔 ‘메조페시아 치료법’ 효과적
최근 배우 백진희(24)가 방송을 통해 머리의 ‘땜통 자국’을 공개했다. 쉼 없는 촬영과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원형탈모증이 생긴 것이다.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극심한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부작용 등으로 인해 원형탈모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통계를 보면 탈모증 환자가 최근 4년간 17% 늘어난 가운데 연령별로는 20∼30대 비중이 44%를 차지했다. 특히 탈모 중 머리카락이 동그라미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 탈모증이 70%나 차지했다.
원형탈모는 보통 탈모반(동그랗게 머리가 빠진 부분)이 1∼2개가 생긴 후 점차 많아지거나 커지게 된다. 드물게는 눈썹, 속눈썹, 수염에도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빠지는 부위가 동전 크기에서 야구공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 긴 머리 여성의 경우 잘 모르고 지내다 미용실 등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돼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원형탈모 환자는 탈모반이 크면 겁을 먹고 병원을 찾아 곧바로 모발이식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부위에 다시 원형탈모가 진행될 수가 있어,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크기가 작은 초기엔 모낭 주위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메조페시아 치료가 효과적이다. 메조페시아는 모발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과 탈모의 주 원인으로 알려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억제 약물을 사용해 탈모를 막고 모발을 정상적으로 성장시킨다. 여기에 스마트프렙을 이용한 줄기세포 탈모치료도 도움이 된다.
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박진모 원장은 “자가혈이나 골수를 채취해 분리, 농축시킨 후 얻을 수 있는 자가 성장인자는 신생모를 자라게 하고, 기존 모발을 굵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탈모 부위에 천연색소를 주입해 시각적으로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두피 문신도 치료방법 중 하나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