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는 아이오닉·주행거리는 볼트…프리우스에 도전장

입력 2016-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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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쉐보레 ‘볼트 EV’-폭스바겐 ‘티구안 GTE 액티브 컨셉트’(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바야흐로 ‘친환경차 시대’
2016년 주목할 만한 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 해 국내시장에 출시 예정인 친환경차만 13종에 이른다.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수입차 위주였던 친환경차 시장에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역시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요 친환경차를 살펴본다.


●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영구자석 구동모터…연비 22.5km/l

현대차는 14일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공식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연내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기점으로 현대차는 2020년까지 22종의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최적화된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전기 모터 역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각단면 코일을 적용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한 고효율 영구자석형 구동 모터를 사용해 신 연비 기준 22.5km/l라는 놀라운 연비를 달성했다. 경량화 소재도 대폭 사용했다. 배터리나 모터로 인한 차량 중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드, 테일 게이트, 언더바디, 샤시, 서스펜션 등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경량화와 연료 효율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출발시의 가속감을 높여 하이브리드차의 단점인 다소 굼뜬 출발도 해결했다. 또 친환경차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실내 도어 트림 헤드레스트 등에 화학물질 대신 천연소재를 대폭 적용했다. 파트별로 차이는 있지만 20∼50%의 천연 소재를 함유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순수 전기모터로만 50km 달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A3 스포트백 e-트론의 최대 장점은 순수 전기모터 주행으로만 50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도 130km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완충에는 3시간40분(독일 기준, 국내 환경도 유사)이 걸린다. 성능도 폭발적이다. 150마력의 1.4 TFSI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결합을 통해 총 204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제로백은 7.6초, 최고 속도는 222km/h다.

터보 차저 기술과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의 조화를 통해 낮은 RPM에서도 최대 토크(35.7kg·m)를 발휘하기 때문에 저속∼고속 영역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6단 S트로닉 변속기도 매력적이다. 변속 충격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동력을 전달해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모드+가솔린 엔진을 모두 사용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940km(유럽기준)에 이른다. 유럽기준 연비는 무려 66.6km/l다. A3 스포트백 e-트론에 장착된 전기 모터 자체도 특별하다. 전기 모터의 특성상 출발과 동시에 전기모터 최대 토크인 33.6kg·m을 내기 시작해 2200rpm에 이를 때까지 최대 토크를 유지한다. 전기 모터만으로도 시속 60km까지 4.9초만에 가속이 가능하다.


● 폭스바겐 ‘티구안 GTE 액티브 컨셉트’

전기모드로도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

폭스바겐은 2016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티구안 GTE 액티브 컨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티구안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접합한 모델이다. 100% 전기모드에서도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한다.

차량 전면에 장착된 스키드 플레이트는 이 차량이 오프로드 용으로 개발되었음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무광 알루미늄 쉴드에는 4개의 솔리드 블랙 폴리머 보호대가 장착되어 돌과 나무 덤불로부터 차를 보호해주고,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이후에도 쉽게 교환 가능하다. 티구안 GTE 액티브 컨셉트는 최고출력 148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터보차저 직분사 방식의 TSI 가솔린 엔진과 함께 차량 앞, 뒷쪽에 각각 54마력, 115마력의 두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순수 배터리로만 E-모드에서 최대 32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안전최고속도는 113km/h이다. GTE 모드는 폭스바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만 특별히 장착된 주행모드로 변속기, 가속페달, 엔진 및 스티어링 설정이 스포티하게 변경되며, TSI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작동해 총 221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60mph(약 96.5km/h)까지 6.4초만에 도달한다.

● 쉐보레 ‘볼트 EV’

한번 충전으로 321km이상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는 고용량 전기 모터와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한 드라이브 트레인을 조합해 한 번 충전으로 321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LG전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60kWh의 고용량 배터리 팩은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성능을 자랑한다. 동력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통해 0-60mph(98km/h)를 7초 안에 주파한다. 쉐보레 최초의 전자정밀 변속시스템도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다. 기존의 기계적으로 전달되던 동력을 전자신호로 대체하면서 정밀한 주행감과 동력전달을 실현했다.

각종 부품의 소형화를 통해 한층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효율적인 주행을 위한 첨단 사양도 탑재됐다. 전기차 주행에 필수적인 주행가능거리 산출을 위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 일기 예보, 운행 시점 등의 요소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며 첨단 스마트 기능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



● 기아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


카파 1.6GDi 엔진·6단 DCT 적용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로 올 상반기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가 될 니로는 카파 1.6GDi 엔진에 6단 DCT를 적용해 최대 출력 105마력(ps), 최대 토크 15.0kg·m를 구현했으며, 1.56kWh 배터리와 35kw 모터가 장착됐다.

차명인 니로(NIRO)는 극대화된 친환경 기술력을 연상시키는 ‘니어 제로(Near Zero: 제로에 가까운)’와 강화된 친환경 모델 위상을 상징하는 ‘히어로(Hero: 영웅)’를 더한 것으로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2016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제 차량과 비슷한 형태로 공개됐다.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와 남양연구소에서 제작된 니로는 공기역학에 최적화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앞모습은 기아차 패밀리룩의 중심인 호랑이 코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게 치켜 올라간 헤드램프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후드 끝에서 지붕을 지나 후미등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실루엣 라인도 돋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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