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속으로 낙동강 일대 녹조 현상 심화
고도정수처리공정 운영, 조류 감시 체계 강화
고도정수처리공정 운영, 조류 감시 체계 강화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지난 22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제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유해남조류 개체 수가 ㎖당 1만 개를 2회 연속 초과하면 조류경보제 기준상 ‘경계’를 발령한다.
지난 12일과 19일 이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는 각각 ㎖당 3만 2991개, 10만 6191개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조사에서는 ㎖당 3513개의 유해남조류 개체가 확인된 만큼 3주 사이 무려 30배 늘어난 셈이다.
지난 8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이후 지속되는 폭염과 강한 일사량, 적은 강수량 등으로 남조류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해 이날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현재와 같은 날씨가 지속되면 경계 단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취수장 녹조 유입 차단을 위한 조류제거선 투입, 차단막 설치, 살수장치 가동 등 녹조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수 단계에서는 고효율응집제, 분말활성탄 투입, 모래․입상활성탄 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고도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한다. 또한 조류 감시 체계를 강화해 조류독성물질 9종과 냄새물질 2종의 검출 여부 검사를 기존 주 2회에서 매일 실시한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지난 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이후 현재까지 정수처리 수돗물의 조류 독성물질, 냄새 물질 검출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 항목에서 불검출돼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며 “시는 맑은 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 취수탑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는 등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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