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게임들의 연이은 등장, 게임 시장에 활력 불어오나?

입력 2011-03-23 19: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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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도 관심집중
테라,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 2, 아키에이지 등 이른바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들의 등장에 해외 시장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에 보내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서비스가 시작됐거나혹은 올해 안으로 그 모습이 드러날 예정인 국산 온라인게임을 놓고 해외의 게이머들과 전문가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서비스가 실시되지 않은 작품들 중에 이러한 분위기를 가장 먼저 고조시킨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2다. 독일에서 2009년에 개막했던 게임스컴 2009에서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 길드워 2는 특유의 박력있는 액션과 폭넓은 자유도로 북미와 유럽의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전작인 길드워가 이미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기에 북미 게이머들이 길드워 2에 많은 관심을 보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길드워 2처럼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지 않아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들도 최근에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북미 지역의 유력 온라인게임 웹진인 MMORPG닷컴(www.mmorpg.com)의 기대작 순위에서는 오랜 기간 1위(평점 8.70)를 차지하고 있는 길드워 2 이외에도 다양한 국산 온라인게임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지난 2월에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테라와 오는 4월 중에 비공개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이 각각 2위(평점 8.32)와 4위(평점 7.94), 7위(평점 7.88)에 자리잡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도를 지니고 있는 소재인 스타워즈를 다루고 있는 ‘스타워즈: 올드 리퍼블릭’이 평점 7.98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인기 소재를 다루지 않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이 게임성만 갖고도 얼마나 북미 지역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하겠다.

이들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로는 이들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여타 게임들보다 뛰어난 그래픽을 지니고 있다는 점, 북미 지역에서는 생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 및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이 그 동안 선보인 기술력에 대한 게이머들의 신용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이들 게임에 대한 기사에는 게임에서 접하게 될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나 트레일러 영상에서 보여지는 게임 그래픽에 대한 칭찬과 발매일을 기대하는 내용이 담긴 북미지역 게이머들의 리플을 확인할 수 있어 북미 지역에서 이들 게임들이 얼마나 많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대작 게임들에 대한 해외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게임 시장은 지난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14.2%, -30.9%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2008년에는 아이온과 같은 대작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9%의 성장을 기록했다. 대작 게임들이 게임 시장 발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애초에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작품들이니만큼, 이들 작품의 수출로 인한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매출 신장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국산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해외의 온라인게임 관련 커뮤니티와 웹진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테라는 세계적인 게임 배급사인 아타리와 북미 지역의 패키지 유통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아키에이지 역시 중국 최대의 온라인게임 업체인 텐센트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은 상황이어서 이들 게임으로 인한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전반적인 파이의 크기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2011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 한 해 게임시장은 전년대비 16.7% 성장한 9조 816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내수 시장 규모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불가결하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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