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시장이 살 길”…신 골드러시

입력 2011-05-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앱장터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에 T스토어를 숍인숍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 국내 IT기업 짝짓기 가속화

애플·구글 양강체제에 필사적 도전장
SKT, 中·日 업체와 콘텐츠 제휴 합의
KT, 아시아 통합 앱스토어 구축 계획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열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데스크톱 PC에 설치된 각종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업무를 볼 때 이용된다.

IT기업들은 향후 가장 큰 먹을거리로 성장할 앱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도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KT의 ‘올레마켓’ 등이 서비스되고 있지만 그 서비스 규모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최근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경쟁사는 물론 해외 IT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앱 서비스 업체나 개발자, 소비자들에게 모두 득이 되는 윈-윈전략이다.


● T스토어 中·日에 진출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은 해외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국내 앱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국 PC메이커 레노버, 5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중국 최대 포털 텐센트와 제휴를 맺고 T스토어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올해 2월에는 대만 단말기 유통업체 이스트 파워와 앱 유통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과도 제휴를 맺었다. 차이나모바일의 앱 장터 모바일 마켓에 T스토어를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제공하는 것에 합의한 것이다. 7월부터 차이나모바일 고객들을 T스토어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9월 중 T스토어의 사용자환경(UI) 및 콘텐츠 구성을 일본 고객들의 선호도와 구매행태에 맞게 현지화 한 J스토어(가칭)의 일본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 통합 앱스토어 구축도 가시화

KT는 통합 앱 스토어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가 현재 추진 중인 아시아 통합 앱 스토어 ‘오아시스’는 한국과 일본, 중국 이통사의 6억5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다. 8월 경 KT의 올레마켓은 NTT도코모와 차이나모바일의 앱 스토어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앱 스토어(WAC) 구축도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한국형 통합 앱 스토어(K-WAC) 서비스는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앱 스토어는 각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앱을 등록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동 앱 장터다.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해 통합 앱 스토어를 등록하면 T스토어나 올레마켓, 오즈스토어 등에 함께 제공된다. 한국형 통합 앱 스토어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 70여개 이동통신사업자와 IT업체가 참여하는 WAC과 연동될 예정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