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곳에 새살 돋는 아이폰 케이스 나온다

입력 2012-01-17 17:19:1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닛산자동차가 생채기가 난 곳을 스스로 치유하는 아이폰 케이스를 출시한다. 닛산자동차는 도쿄대학 및 어드밴스트 소프트메테리얼(Advanced Softmaterials Inc.)과 공동 개발한 ‘스크래치 쉴드(Scratch Shield)’를 아이폰 케이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스크래치 쉴드란 폴리로텍산(polyrotaxane)으로 만든 젤 타입의 페인트를 제품 표면에 덧입히는 기술로, 일그러진 부분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흠집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그러나 코팅재질 안쪽까지 깊게 패인 흠집은 복구하지 못한다). 이 아이폰 케이스는 빠르면 2012년 하반기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스크래치 쉴드는 2005년에 처음 상용화된 기술이다. 닛산자동차는 자사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Infiniti)’ 모델 전차종에 이 스크래치 쉴드를 적용했다. 흠집이 재생되는 시간은 온도에 따라 다른데, 더운 여름에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으며 추운 겨울에는 1주일이 넘게 소요될 수도 있다. 이 기술은 2008년 북미 경제지 포브스가 조사한 ‘미국인이 선호하는 10가지 자동차 장비’에 뽑히기도 했다.

닛산자동차는 스크래치 쉴드 관련 기술을 다른 분야에도 적극 전파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이다. 닛산자동차는 2009년 일본 NTT 도코모에 스크래치 쉴드 기술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NTT 도코모는 흠집방지에 방수기능을 더한 휴대폰 ‘스타일 시리즈 N-03B’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할 아이폰 케이스도 이의 연장선인 셈이다.

유럽 닛산자동차의 해외기술책임자 밥 래이슐리(Bob Laishley)는 “자동차 분야에서 거둔 혁신적인 성과를 다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모색중”이라며 “스크래치 쉴드 아이폰 케이스가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스에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나요

인피니티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흠집 자동 복원 기술이 아이폰 케이스에 적용된다는 사실은 분명 희소식이다. 물론 아이폰 케이스가 아니라 아이폰 자체에 적용된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아이폰 케이스가 나오면 아이폰4나 아이폰4G 사용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나쁠 것이 없다.

문제는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교환 주기보다 아이폰 교환 주기가 훨씬 짧고, 아이폰 케이스의 교환 주기는 더 짧다. 자동차도 아닌 일개 소모품에 불과한 아이폰 케이스에 목돈을 투자할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단적으로 말해, 현재 유통중인 다른 아이폰 케이스보다 비싸다면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


닛산자동차는 이와 비슷한 기능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가격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난 2011년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 파워서포트(Power Support USA)가 흠집 자동 복원 기술을 적용한 보호 필름 및 케이스 ‘에어 재킷(Air Jacket)’ 시리즈를 출시한 적이 있다. 당시 맥북 에어용 필름 가격은 60달러(한화 약 69,000원), 아이폰4용 케이스 가격은 40달러(한화 약 46,000원)로 책정됐다. 이는 경쟁 제품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닛산자동차의 아이폰 케이스도 부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