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날개 달까

입력 2012-05-04 18: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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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 브릿지, Ivy Bridge)가 공개됐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Sandy Bridge)의 후속 제품인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32nm 제조공정에서 개선된 22nm 제조공정의 제품이다. 프로세서는 제조공정이 세밀해질수록 전력 소모가 줄어들며, 이에 따라 제품의 크기와 두께를 줄일 수 있고,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는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울트라북의 새로운 세대 교체로서도 주목 받고 있다.

2세대 울트라북의 등장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은 아직 완성품을 향한 진행 단계에 있다. 작년 9월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스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렸던 ‘IDF 2011(Intel Developers Forum, 인텔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되짚어 보자. 둘째 날인 14일 인텔 PC클라이언트 그룹 물리 에덴(Mooly Eden) 총괄 매니저는 “앞으로 인텔과 PC 업계가 선보일 울트라북은 소비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기기가 될 것이다”라며, 울트라북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울트라북의 완성을 총 3단계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전했다. 1단계는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북이다. 지금까지 PC 시장에서 봐왔던 울트라북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어 2단계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출시로 시작되며, 3단계는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2나노 제조공정의 ‘코드명 해즈웰(Heswell, 아이비 브릿지 다음에 선보일 프로세서)’ 프로세서를 출시할 때 시작된다. 즉, 울트라북은 22나노 제조공정으로 제작되는 프로세서가 시장에 자리를 잡고 안정화될 때 완성된다는 뜻이다.

사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1세대 울트라북은 도입 단계이자 과도기에 있던 제품이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작년 초까지 선보였던 울트라씬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성능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어쩔 수 없는 성능 차이가 있었기 때문. 예를 들어 데스크탑PC 대용으로 노트북을 구매하거나 3D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에는 1세대 울트라북의 성능은 어딘가 조금 모자랐다.

그러나 이제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울트라북의 모습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nm으로 세밀해진 제조공정 덕에 소비 전력을 절감, 울트라북의 크기와 두께를 지금보다 더 작고 얇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같은 배터리 용량이라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프로세서 성능도 향상되었으며, 내장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2500과 4000의 성능도 이전보다 약 2배 정도 향상되었다. 간단히 말해, 지금보다 더 작고, 가벼우며, 오래 쓸 수 있고, 성능 좋은 울트라북이 등장한다는 뜻이다.

데스크탑PC용 저전력 프로세서, 올인원 PC도?

울트라북 뿐만 아니라, 이번에 인텔이 발표한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데스크탑PC용 저전력 프로세서의 존재도 눈에 띈다. 아래 인텔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 정보의 스크린샷을 보도록 하자. 같은 3세대 코어 i7-3770 제품이지만, 뒤에 영어 T, S, K 등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가 붙은 프로세서는 흔히 말하는 오버클락킹 제품으로 배수락 제한을 풀어놓은 제품이다.

나머지 영어가 붙어 있지 않은 프로세서와 T, S가 붙어 있는 프로세서의 차이점은 바로 전력 소모량이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코어 i7-3770의 기본 소비 전력은 77W이지만, S 제품은 65W, T 제품은 45W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울트라북처럼 데스크탑PC도 용도에 따라 작게 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지금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모니터와 거의 같은 크기의 올인원PC가 출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올인원PC는 지금처럼 사용하던 PC환경(데스크탑PC + 모니터)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세계 PC 제조사는 몇 년 전부터 올인원PC를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올인원PC의 장점은 공간의 제약이 적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점. 그리고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한다면, 책상 위 복잡한 선들도 아예 치워버릴 수도 있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PC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갈수록 세밀해지는 제조공정을 통해 저전력 고성능 프로세서로 발전해 지금의 추세는 언젠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현실화시킬 지도 모른다. 특히 인텔은 PC용 프로세서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모바일용 프로세서 즉,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도 만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데스크탑 PC의 변화가 기대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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