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보통신 제품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월드IT쇼 2012’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월드IT쇼’에서는 스마트폰을 CPU로 사용하는 SK텔레콤의 교육용 스마트로봇, 삼성전자의 모바일 무료메신저 ‘쳇온’, 시판가격이 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 TV(오른쪽 사진) 등이 인기를 모았다. 왼쪽 사진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월드IT쇼
20만원대 스마트폰 로봇 눈길 끌어
말 알아듣는 로봇 ‘키봇2’ 큰 화제
삼성판 카카오톡 ‘쳇온’도 선보여
‘스마트폰을 두뇌로 이용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전송하는 모바일 무료 메신저’.
차세대 정보통신(IT) 제품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월드IT쇼 2012’가 15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코엑스 홀A,B와 홀 C,E에서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노키아지멘스, 퀄컴 등 19개국 500개 국내외 IT 기업이 나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 스마트폰만 꽂으면 움직이네…관람객 눈길 모은 스마트 로봇
‘월드IT쇼 2012’에서 관람객의 인기를 모은 것 중 하나는 SK텔레콤의 교육용 스마트로봇(사진)이다.
이 제품은 바퀴가 장착되어 있어 센서를 통해 바닥에 장치된 미세정보를 파악해 이동할 수 있다. 또 스피커를 통해 음성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주사위와 펜 등 주변기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중앙처리장치(CPU)를 가진 다른 교육용 로봇과 달리 스마트폰을 두뇌(CPU)로 이용한다는 점. 사용자는 별도의 회선이나 서비스 가입 절차 없이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구글에서 인증한 스마트폰을 두뇌로 이용하는 만큼 스마트폰 운영체제(OS)나 기기 업그레이드로 얼굴 인식 등 다양한 신기술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CPU가 없어 가격도 20만원 대로 저렴하다.
SK텔레콤의 야심작인 이 로봇은 KT가 이번에 출품한 ‘키봇2’와 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키봇2’는 KT와 아이리버가 함께 개발한 로봇단말기다. 1GHz CPU와 7인치 와이드스크린, 60인치 크기의 빔프로젝터, 5백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다. 성능이 뛰어나지만 제품 자체 가격이 비싸고 서비스 가입도 따로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 카카오톡 잡을 삼성의 신무기 ‘쳇온’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가 내놓은 모바일 무료 메신저 ‘쳇온(사진)’도 화제의 상품이다.
‘쳇온’은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모바일 메신저. 하지만 기존 무료 메신저와는 다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반 파일을 첨부하는 것은 물론 펜이나 손가락으로 그린 그림을 보낼 수 있다. 약속장소를 일일이 지도에서 찾을 필요 없이 현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바로 보낼 수 있으며 자기 일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