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결론은 미러리스

입력 2012-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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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디지털 카메라를 주력 제품군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셀카’에 특화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EX-F3’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소니코리아

■ 소니의 새 효자상품 미러리스 카메라 ‘NEX-F3’ 공개

180도 각도 플립 LCD…여성 초보자도 손쉽게
국내시장 36% 점유…“TV 대신 미러리스 올인”


90년대 소니를 대표하는 상품은 ‘워크맨’이라는 브랜드로 친숙했던 휴대용 음악기기였다. 2000년대 들어 소니는 ‘브라비아’를 앞세워 TV와 같은 영상가전에서 톱 브랜드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화려한 과거의 실적은 빛 바랜 ‘추억’이 되어 버렸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소니 TV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는 소니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효자로 자리잡은 제품이 있다. 바로 미러리스 카메라다.

● 소니, TV 대신 미러리스 카메라 역량 집중

소니는 요새 눈에 띠게 카메라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소니의 달라진 행보는 주력 제품군이던 TV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탓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삼성전자 26%, LG전자는 1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본 TV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소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포인트나 떨어진 점유율 9.4%에 그쳤다.

시장의 변화에 맞서 소니는 현재 주력 제품군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TV가 아닌 모바일 기기와 게임, 디지털 카메라 등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것이다.

소니는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스마트폰에 밀려 사용자들이 줄고 있고,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무겁고 다루기 힘들어 시장 확대가 어렵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가볍고 다루기 편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성과가 좋다. 소니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은 36%.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올림푸스, 삼성전자, 니콘, 후지필름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소니코리아는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 셀카에 최적화 된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코리아는 23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새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F3’을 공개했다. 이 날 공개한 NEX-F3의 핵심 포인트는 ‘셀카’.

180도까지 각도를 조절하는 플립 LCD를 달아 셀카 촬영에 최적화된 카메라다. LCD를 180도 올리면 자기 모습을 보면서 촬영을 할 수 있고, 웃으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는 ‘스마일 셔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자동 인물 프레이밍’, ‘선명한 이미지 줌’ 기능으로 미러리스를 처음 접하는 여성 초보자들도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1610만 화소의 엑스모어(Exmor)TM APS HD CMOS 센서를 장착했고,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2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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