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폰카, DSLR 안 부럽다

입력 2012-07-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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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포토월에 선 선수를 스마트폰으로 찍는 야구팬(위쪽사진)과 깜찍한 포즈로 셀카를 찍는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 손톱만한 렌즈의 스마트폰 카메라도 기능을 잘 활용하면 고가 DSLR 카메라 못지않은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 스마트폰으로 DSLR 따라잡기

앱 다운 받아 ‘아웃포커싱’ 효과 톡톡
접사기능은 디지털카메라와 차이 없어
줌은 가급적 줄이고 격자기능 활용을
흑백사진 질감 굿…어두운 곳은 무리

요즘 디지털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찍을 수 있고, 무선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곧바로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에 업로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매력이다.

더구나 스마트폰 카메라에 몇 가지 촬영 테크닉을 응용하면 고가의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에서 가능하던 멋진 영상도 찍을 수 있다.


● 폼 나는 아웃포커싱, 스마트폰도 어렵지 않아요

DSLR 카메라의 매력 중 하나는 분위기 있는 아웃포커싱(피사체 배경을 흐릿하게 찍는 기법) 촬영이다. 심도가 깊은 렌즈를 장착한 스마트폰으로는 배경의 초점을 부드럽게 ‘날린’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가급적 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해 찍으면 어느 정도 아웃포커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중에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들도 많다.

근접사진은 이제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요즘 스마트폰은 대부분 접사 기능이 뛰어나, 맛집에서 음식 사진을 찍을 때 초점거리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근접해 촬영해도 식욕 돋우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줌 기능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자

스마트폰의 줌은 디지털 카메라에 있는 광학줌이 아닌 디지털 줌이다. 디지털 줌은 광학줌과 달리 조금만 확대해도 화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줌으로 피사체를 당기기보다는, 오히려 피사체에 다가가서 찍는 것이 낫다.


● 격자 기능을 활용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격자 기능이 있다. 격자기능을 활성화하면 파인더에 가로 세로의 격자가 나타나게 된다. 가로 세로선의 교차점에 피사체를 위치시키면 안정된 구도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 카메라 앱의 필터 기능으로 흑백의 질감을

같은 사진이라도 흑백으로 찍으면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들은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필터기능이 있다. 흑백이라고 해도 수십 여 종의 필름효과를 내는 필터가 있어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원본 저장’ 기능을 켜두면 흑백사진과 별도로 원본 컬러사진도 보존할 수 있다.


● 노출 잡아주는 HDR 기능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HDR이다. HDR은 어두운 곳은 밝게 해주고, 밝은 곳은 어둡게 해준다. 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노출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꽤 편리하다.


● 성능 한계는 알자…어두운 곳 촬영은 무리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크게 좋아졌지만 그래도 작은 렌즈라는 태생적인 한계는 존재한다. 손톱만한 렌즈를 가진 스마트폰의 성능 한계를 무시하고 마치 대구경 렌즈를 장착한 DSLR 카메라처럼 쓰는 것은 무리다. 일례로 스마트폰으로는 어두운 실내나 밤에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들다. 카메라가 찍는 영상의 밝기는 렌즈의 크기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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