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센 18금 MMORPG, 소리없이 강했다

입력 2012-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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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중소형 MMORPG들이 성인 타깃의 차별화 된 콘텐츠와 이벤트로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왼쪽부터 ‘레전드 오브 소울즈’, ‘간장온라인’, ‘아란전기’.

■ 대작 안부러운 중소형게임 돌풍

‘레전드…’ ‘간장온라인’ ‘아란전기’ 등
청소년이용불가 타깃 분명해 매출 ↑
실생활에 필요한 이벤트 게이머 주목


수백억원의 개발비를 쏟아부은 대작은 아니다. 대신 화려한 대작이 갖지 못한 콘텐츠의 차별화와 재미를 앞세운 중소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시장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전드 오브 소울즈’, SG인터넷의 ‘간장온라인’, 라이브플렉스의 ‘아란전기’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작 온라인 게임처럼 출시 즉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시나브로 입소문을 타면서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 타깃층 확실한 콘텐츠, 인기 비결

9월 20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레전드 오브 소울즈’와 5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간장온라인’은 서비스 첫 주말 동시접속자 수가 1만 명을 넘었다. 두 게임에 이어 10일 서비스를 시작한 ‘아란전기’ 역시 첫 주말에 서버를 추가할 정도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세 게임의 공통점은 모두 성인 남성 게임 유저를 겨냥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란 것이다. 타깃이 명확한 만큼 그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레전드 오브 소울즈’의 잭팟과 룰렛 등 행운시스템, ‘간장온라인’과 ‘아란전기’의 자동 길찾기 등 유저 편의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매력을 갖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덕분에 이 게임들의 사용자당 매출(ARPU)도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성인을 위한 이벤트 상품 ‘인기’

‘성인용‘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차별화를 해 인기를 얻고 있다.

늘씬한 미녀 모델을 내세우는가 하면 게임 내 아이템이 아닌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어 관심을 끈 것이다.

‘레전드 오브 소울즈’는 아이폰5와 명품 시계, 노트북 등을 상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유명 남성 잡지 ‘맥심’과 그라비아 모델 3명을 홍보 모델로 발탁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간장온라인’도 20·30대 소비자들에게 인기인 준중형 자동차를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었다. 또한 안마의자, 유모차, 호텔 숙박권, 한우 갈비세트 등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이벤트에 내놓아 성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란전기’는 핵심 콘텐츠 소개를 위해 무려 90명의 늘씬한 여성 모델을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이중 최종 선발된 3인은 게임 내 논플레이어 캐릭터(NPC)로도 등장한다. 또 스마트TV, 백화점 상품권 등을 내 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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