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가 예약 가입만 30만 대 이상이 팔리는 등 열기가 뜨겁다. 사진은 ‘아이폰5’ 예약 가입을 받고 있는 SK텔레콤 매장. 사진제공|SK텔레콤
■ SKT-KT LTE 가입자 유치 과열…아이폰5 예약판매 벌써 30만대
아이폰5 대기 수요자만 200만 추산
이통사 LTE 가입자 확보에 열 올려
현장선 보조금 20만원 지급 등 경쟁
방통위, 정식 출시일 맞춰 실태조사
● SKT와 KT, ‘예판 경쟁’
11월 30일 오후10시부터 ‘아이폰5’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예매 2시간 만에 한정 수량 5만대를 조기 마감했다. 같은 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예약 판매를 시작한 KT는 2시간 만에 1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현재는 2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예약 가입자들은 제품이 정식 출시되는 7일부터 ‘아이폰5’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물량 확보가 관건이지만 7일부터는 일선 대리점에서도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 ‘아이폰5’ 나오자 보조금 경쟁 과열 조짐
이통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식 보조금 외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 일선 대리점이나 인터넷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많게는 20만원의 보조금 지급을 내걸고 있다. 현재 ‘아이폰5’(16G)로 2년 약정 LTE62요금제에 가입하면 약정요금 할인 외에 할부할인 명목으로 13만원의 공식 보조금을 준다. 이 경우 고객이 실제로 단말기 구입에 부담하는 비용은 26만1600원.
하지만 서울 일부 매장에서는 매장 자체에서 지급하는 별도의 보조금을 운영하고 있다. 액수는 2만원 가량이지만, 지인을 데려와 함께 가입하면 별도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온라인 판매점도 마찬가지. 일부 유통 사이트에서는 공식 보조금 외에 많게는 20만원 이상 보조금을 준다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이런 보조금 혜택에 기존 단말기를 되팔면 오히려 이용자가 돈을 받아야 하는 마이너스폰이 된다.
보조금 경쟁이 다시 벌어진 기미가 보이자 방송통신위원회도 나섰다. 제품이 정식 출시되는 7일 이후에 보조금 지급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 LTE 가입자 확보 위해 치열한 경쟁
하지만 이통사들의 ‘아이폰5’ 가입자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단 대기 수요가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아이폰5’가 이통 시장의 화두인 ‘LTE’의 가입자 확보에 새 경쟁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의 휴대전화 대리점 한 관계자는 “이통사 LTE 가입자 확보 경쟁의 최전선이 ‘아이폰5’인셈”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도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추가 할인이 가능한 중고폰 매입 서비스와 함께 자사 LTE 서비스 강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공식 판매일인 7일에는 이슈몰이를 위한 별도 행사까지 마련했다. SK텔레콤은 6일 밤 10시부터 예약 가입자 300명을 초청해 서울 삼성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아이폰5’ 개통행사를 연다. KT도 7일 오전8시부터 서울 광화문 사옥 1층에서 예약 가입자 300명을 초청해 ‘아이폰5’ 공식 론칭행사를 한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