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내한한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사 'ARM'의 이안드류 부사장은, "모바일 프로세서는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전력은 적게 소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이 쉽지 실현은 대단히 어렵다. 성능을 높이면 전력소모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모바일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이안드류 부사장의 말대로, 성능은 향상되고 전력소모는 오히려 줄었다. 그야말로 '꿈의 프로세서'다. 이 꿈의 프로세서로 삼성 '갤럭시S4(가칭)'에 탑재될 것이 유력시되는 '엑시노스5440(Exynos5440)' 프로세서가 가장 먼저 그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의 안드로이드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4팬'은 삼성전자가 최신 쿼드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5440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팀의 수석 엔지니어가 리눅스 커널(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근간) 페이지에 최신 패치를 올리고, "이 패치는 엑시노스5440 프로세서를 지원한다"고 글을 남긴 것이 그 근거다.
엑시노스5440은 구글 '넥서스10'에 내장된 듀얼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5250'을 쿼드코어로 바꾼 제품이다. 넥서스10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보다 1.5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 엑시노스5440과 엑시노스5250 두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의 폭은 그리 크지 않다. 대신 코어수가 2배 늘어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결정적 차이는 하나 있다. 엑시노스5440은 'big.LITTLE(이하 빅리틀)'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능은 뛰어나면서 전력은 적게 소모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제작하고자 ARM이 고안해낸 기술이다.
빅리틀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모바일 프로세서 내에 성능이 고성능 코어(코텍스-A15) 4개와 저전력 코어(코텍스-A7) 4개를 함께 내장한다. 이후 게임과 같은 고성능 작업이 필요할 때는 고성능 코어 4개를 사용하고, 웹 서핑과 같은 저성능 작업에는 저전력 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편, 안드로이드4팬은 삼성전자가 내년 세 가지 모바일 프로세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엑시노스5250(1.7GHz/듀얼코어/32나노)', '엑시노스5440(1.7GHz/쿼드코어/28나노 HKMG), 엑시노스5450(2GHz 이상/쿼드코어/28나노 HKMG) 등이다. 참고로 여기서 'HKMG'란 생산공정이 미세화되면 발생하는 전력누수를 해결하는 기술로 인텔과 삼성전자가 채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4에 어떤 모바일 프로세서가 내장될 것인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성능이나 양산시기 등을 감안하면 엑시노스5440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더욱 늘어난 갤럭시S4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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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모바일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이안드류 부사장의 말대로, 성능은 향상되고 전력소모는 오히려 줄었다. 그야말로 '꿈의 프로세서'다. 이 꿈의 프로세서로 삼성 '갤럭시S4(가칭)'에 탑재될 것이 유력시되는 '엑시노스5440(Exynos5440)' 프로세서가 가장 먼저 그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의 안드로이드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4팬'은 삼성전자가 최신 쿼드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5440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팀의 수석 엔지니어가 리눅스 커널(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근간) 페이지에 최신 패치를 올리고, "이 패치는 엑시노스5440 프로세서를 지원한다"고 글을 남긴 것이 그 근거다.
엑시노스5440은 구글 '넥서스10'에 내장된 듀얼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5250'을 쿼드코어로 바꾼 제품이다. 넥서스10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보다 1.5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 엑시노스5440과 엑시노스5250 두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의 폭은 그리 크지 않다. 대신 코어수가 2배 늘어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결정적 차이는 하나 있다. 엑시노스5440은 'big.LITTLE(이하 빅리틀)'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능은 뛰어나면서 전력은 적게 소모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제작하고자 ARM이 고안해낸 기술이다.
빅리틀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모바일 프로세서 내에 성능이 고성능 코어(코텍스-A15) 4개와 저전력 코어(코텍스-A7) 4개를 함께 내장한다. 이후 게임과 같은 고성능 작업이 필요할 때는 고성능 코어 4개를 사용하고, 웹 서핑과 같은 저성능 작업에는 저전력 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편, 안드로이드4팬은 삼성전자가 내년 세 가지 모바일 프로세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엑시노스5250(1.7GHz/듀얼코어/32나노)', '엑시노스5440(1.7GHz/쿼드코어/28나노 HKMG), 엑시노스5450(2GHz 이상/쿼드코어/28나노 HKMG) 등이다. 참고로 여기서 'HKMG'란 생산공정이 미세화되면 발생하는 전력누수를 해결하는 기술로 인텔과 삼성전자가 채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4에 어떤 모바일 프로세서가 내장될 것인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성능이나 양산시기 등을 감안하면 엑시노스5440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더욱 늘어난 갤럭시S4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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