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선보인 가장 빠른 AF 속도, ‘Dual Pixel CMOS AF’

입력 2013-07-03 16:48:0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3년 7월 2일, 캐논은 기존 AF(Auto Focus) 기술을 향상시킨 ‘Dual Pixel CMOS AF(이하 듀얼 픽셀 AF)’ 기술을 발표했다. 캐논이 발표한 듀얼 픽셀 AF는 CMOS 센서에서 이미지 신호를 받아들이는 가장 작은 단위인 화소(Pixel)가 위상차 AF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형태다. 캐논 측에 따르면, 듀얼 픽셀 AF 방식은 라이브 뷰 촬영 시 피사체의 초점을 잡을 때 화소면의 위상차 AF가 앵글상의 넓은 촬영 반경 전체를 세밀하게 조정한다. 때문에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하는 것과 동일하게 촬영할 수 있다.


* 위상차 AF란
위상차 AF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초점면의 후방에서 둘로 분할해 각각 다른 라인 센서(AF 센서)에 결상시키고 두피사체상(위상)의 간격으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조악한 비유지만) 두 개의 사진을 비교해 가장 잘 맞는 위치를 센서가 파악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위상차 AF 방식의 장점은 타 AF 방식과 비교해 초점을 잡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듀얼 픽셀 AF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빛을 받아들여 디지털 사진(데이터)으로 바꾸는 이미지 센서에 위상차 AF 기술을 바로 적용한 방식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촬상면) 위상차 AF는 CMOS 센서 판 상에서 하나의 포토다이오드를 가지고 있어, 빛을 디지털사진(데이터)로 변환하는 화소와 위상차 AF 기능을 수행하는 화소로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듀얼 픽셀 AF는 하나의 화소에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를 탑재해 빛을 디지털사진(데이터)로 변환함과 동시에 위상차 AF 기능을 수행한다.


캐논 측에 따르면, 이전 방식과 비교해 초점을 잡는 AF 시간이 빨라졌으며, 동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 앵글 상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해 초점을 맞춘다. 덧붙여 기존 하이브리드 CMOS AF II를 탑재한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약 30% 가량 AF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캐논은 듀얼 픽셀 AF를 발표하는 현장에서 직접 ‘동체 추적 시연 영상’을 시연해 비교했다. 듀얼 픽셀 방식을 적용한 EOS 70D(오는 2013년 8월 출시 예정)와 제조사를 밝히지 않은 A사 제품으로 촬영한 동영상이었는데, 70D로 찍은 동영상은 화면 속 모델이 움직일 때마다 실시간으로 AF를 잡아 초점을 유지했다. 반면, A사 제품으로 찍은 동영상은 화면 속 모델이 다가오자 초점이 흩어져 화면이 흐릿해졌다가, 다시 초점을 잡아 또렷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아마, DSLR 사용자라면 이 같은 현상을 자주 경험했으리라.


현장에서 캐논코리아 전략마케팅 황종환 담당자는 “듀얼 픽셀 AF에 대해서 우리는 ‘더욱 빨라진 One Shot AF’, ‘부드러운 동영상 서보 AF’,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AF’ 등 3가지 특징으로 설명한다. 움직이는 모델을 또렷하게 잡아주는 동영상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위상차AF는 앞뒤로 움직이는 것보다 옆으로 움직이는 것 즉, 횡의 움직임을 잡는 것에 포커스 되어 있었다. 하지만 듀얼 픽셀 AF는 횡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종의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캐논은 이번 듀얼 픽셀 AF를 선보이며, ‘두 개의 눈’이라고 강조했다. 렌즈 및 카메라뿐만 아니라, 이미지 센서를 직접 제조하는 캐논의 장점이 이번 듀얼 픽셀 AF 기술에 녹아 들어간 것이 아닐까.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강동환 사장은 “캐논의 Dual Pixel CMOS AF는 최근 DSLR 카메라 사용자들 사이에서 촬영 방식의 다변화가 이뤄짐을 인정하고, 이러한 사용자 요구에 맞춰 또 한번 발전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캐논의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 이를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