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경련증’ 눈밑에 심장이 달린 듯 콩콩콩 심하면 안면마비까지?

입력 2016-01-05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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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경련증 더 특별한 ‘맞춤형 미세혈관감압술’로

한파가 이어질수록 더욱 심해지는 얼굴 근육떨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 떨림으로 시작해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면 안면경련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안면경련증이란 얼굴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뇌속의 7번 안면신경이 뇌혈관으로부터 압박을 받으며 눈꺼풀 혹은 눈 밑이 파르르 떨리거나 입꼬리가 움찔거리는 등 얼굴 근육에서 반복적인 경련이 발생하거나, 얼굴 한쪽이 일그러지기까지 하는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떨림은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신체가 긴장하게 되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과 같이 뇌혈관의 긴장감 역시 올라가기 때문에 신경자극이 증가되고 안면경련의 증상이 도드라지게 된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이런 증상을 일시적인 증상 또는 ‘쉬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떨림은 증상 자체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1~3초 정도로 매우 짧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나 병원 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눈 떨림이 아닌 이미 수 개월간 지속되고 안면경련 증상이 심해지면 안면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추후에 치료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초기 발견 후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안면경련증을 치료하는데 보톡스 치료가 이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톡스 주사는 근육을 마비시켜 떨림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임시방편의 대처법으로 재발로 인해 반복적인 처치가 필요하거나 과주입 될 경우 안면마비와 같은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안면경련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반해 안면경련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조명받고 있는 맞춤형 미세혈관감압술(VIP MVD)이다. 이 수술법은 안면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뇌혈관을 첨단 미세현미경을 통해 접근하여 안면신경이 압박 받고 있는 정도, 뇌혈관의 이상, 재발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중증도에 따라 3단계에 걸쳐 분리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시술에는 뇌혈관치료에 특화된 미세현미경이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최소 절개 후 실시간으로 치료 상황을 전문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어보다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더욱이 귀 뒤쪽을 작게 절개할 뿐 이타 다른 절개를 통한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이나 기타 외부 오염에 대한위험의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

귀 뒤쪽에 동전만 한 크기로 절개를 통해 수술이 진행된다. 이와 같이 최소한의 절개만 사용된다는 점은 특히 고령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되며 회복의 속도도 앞당기는 요인이 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안면경련증 역시도 예방이 우선시된다면 더욱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 안면경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부분에 신경 쓴다면 그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스트레스가 쌓일 경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풀어주어야 한다. 운동이나 음악 감상 등의 취미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웃을 때 우리 얼굴의 근육 대부분을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웃어주는 것도 얼굴근육을 운동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되새기며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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