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빌·웹젠 ‘세계 52대 앱 퍼블리셔’ 랭크

입력 2016-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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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뮤오리진’

미·중·일 내수시장 규모에 밀렸지만
글로벌시장 공략으로 해외매출 비중↑


한국 게임사 3곳이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퍼블리셔(유통사) 52위 안에 랭크됐다.

글로벌 앱 통계분석업체 앱애니는 ‘2015년 전 세계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를 2일 발표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와 게임빌, 웹젠이 이름을 올렸다.

앱애니 발표에 따르면, 1위와 2위는 2014년에 이어 슈퍼셀(핀란드)과 킹(영국)이 차지했다. 그 밖에 일본의 겅호온라인과 중국의 텐센트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눈에 띄는 특징은 동아시아의 강세. 상위 52대 퍼블리셔 중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28개사가 포함됐다. 한국에선 넷마블과 게임빌, 웹젠이 각각 8위, 13위,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은 구글플레이·앱스토어 합산 글로벌 매출 순위 톱10 리스트에도 포함됐다. 관계사 컴투스의 실적을 합산한 게임빌은 4년 연속 상위 52대 리스트에 선정됐다. 웹젠의 경우 처음으로 52위 안에 꼽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과 일본, 중국에는 미치지 못한 성과다. 가장 많은 기업이 꼽힌 국가는 미국(17개)이었고, 일본(16개)과 중국(9개)이 뒤를 이었다. 내수시장 규모가 미국과 일본, 중국에 미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2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 게임사들은 지난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다. 연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로의 자리를 공고히 한 넷마블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 비중을 28%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4분기엔 40%를 넘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경우는 이미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뛰어넘었다. 컴투스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2014년과 비교해 111% 증가한 3634억원. 이는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게임빌은 지난해 전체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903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웹젠도 PC온라인게임 ‘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뮤오리진’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넷마블과 게임빌·컴투스, 웹젠 등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총 30종의 게임을 글로벌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며, 컴투스와 게임빌도 다양한 신작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웹젠도 뮤 오리진의 글로벌 버전을 준비 중이다. 그 밖에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김명근 기자 dionys@de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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