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신규 시설 투자에 3조 3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난 13일 이사회에선 이와 관련한 안건이 통과됐다.
투자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5.91%에 해당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에 6세대(1500㎜×1850㎜) 중소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엔 노트북이나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 투자 기간은 2024년 3월까지로, 신규 라인 가동은 2024년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인 새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TV 전용 대형 OLED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OLED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약 80% 안팎이다. LG디스플레이도 10% 가량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는 격차가 있다. 또 최근 들어 BOE와 TCL 등 중국 업체들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한국 기업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로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