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사회는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 최수연 책임리더를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또 김남선 사업개발·투자·인수합병(M&A) 책임리더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최 신임 CEO 내정자는 1981년생이다.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 신입사원이 됐다. 네이버가 인터넷 업계 1위로 올라서며 가파른 성장을 하는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하버드 로스쿨을 거친 뒤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했다.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그동안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회사에 대한 안팎의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며 장기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남선 CFO 내정자는 지난 해 네이버에 합류한 뒤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주도했다.
한편,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