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두 번 접는 제품까지”…하반기 스마트폰 경쟁 뜨겁다

입력 2024-09-10 18: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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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첫 모델 ‘갤럭시S24’와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플립6’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애플은 첫 AI ‘아이폰’을 발표했으며,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I’를 업데이트하고 적용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두께를 줄인 폴더블 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6’ 공개
애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카메라 성능 등을 갖췄다. 정식 출시일은 20일이다. 한국은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가격은 기본 모델은 125만 원, 플러스는 135만 원, 프로는 155만 원, 프로 맥스는 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6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능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아이폰16 시리즈에 최신칩인 ‘AI8’을 장착했다. 전작보다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을 할 수 있고, 전력은 30% 더 효율적이라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애플이 지원하는 AI 시스템은 ‘애플 인텔리전스’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를 교정하고 요약해 준다. 또 메일에선 ‘최우선 메시지’ 기능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메모’ 및 ‘전화’ 앱에선 오디오 녹음, 요약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고, 통화가 종료되면 요약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음성 비서 ‘시리’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한다. 텍스트와 목소리를 매끄럽게 오가며 대화할 수 있다.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 기능에 관한 질문에도 답한다. 오픈AI의 ‘챗GPT’에 액세스하는 것도 가능하다. 

●트리플폴드폰도 등장
애플의 새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I 제품군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바로 이용할 수는 없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달 미국에 베타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12월에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현지 표준 영어로 지원을 확대한다. 애플은 또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한국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의 화웨이가 준비 중인 ‘메이트XT’도 관심을 끄는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플폴드’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펼치면 태블릿 PC와 비슷한 크기가 된다. 화웨이는 7일부터 중국 온라인몰에서 메이트XT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외신 등에 따르면 주문 건수가 300만 건을 넘어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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