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민용 SK텔레콤 AI DC 사업 담당, 앤드류 브래드너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석 부사장, 클레이 시먼스 슈퍼마이크로 부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왼쪽부터 하민용 SK텔레콤 AI DC 사업 담당, 앤드류 브래드너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석 부사장, 클레이 시먼스 슈퍼마이크로 부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이를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AI DC MEP(기계·전기·배관) 분야 제조사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프리팹 모듈러’ 방식 통합 솔루션 확보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프리팹 모듈러’ 방식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의 AI DC 사업 운영 경험을 중심으로 서버와 MEP 분야 파트너의 역량을 결합해 AI DC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 병목을 해소하는 통합 모델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력의 핵심인 ‘프리팹 모듈러’는 전력·냉각·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AI DC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건물 완공 후 서버를 순차적으로 구축하는 기존의 SRC(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방식과 달리, AI 연산을 담당하는 서버와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냉각 인프라를 하나의 모듈로 구성해 통합 제작함으로써 구축 속도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또 수요 증가에 따라 모듈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민용 SK텔레콤 AI DC사업 담당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AI DC 구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비용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경쟁력 높여 갈 것”
슈퍼마이크로는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를 빠르게 설계·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요 빅테크 및 AI 인프라 기업들과 협력해 ‘블랙웰’ GPU 기반 서버와 고급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대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상용 AI 인프라 구현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협력에서 슈퍼마이크로는 AI 연산을 수행하는 고성능 서버와 이를 효율적으로 묶는 GPU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DC 전력 관리와 디지털 기반 운영 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타임지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선도기업’ 랭킹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협력에서 대규모 AI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 MEP 기반 AI DC 통합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클레이 시먼스 슈퍼마이크로 부사장은 “급증하는 AI DC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지속 제공해가겠다”고 말했다. 앤드류 브래드너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석 부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프리팹 모듈러 기반 AI DC 통합 모델을 제시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급 병목을 해소하는 한편, 고객의 고밀도 AI 워크로드 운영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