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와인스쿨(주) 김상환 원장.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879 강남와인스쿨’ 김상환 원장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고 대화의 술이기 때문에 리더에게 필수입니다. 와인 마시면서 다투는 사람 없고 사업도 잘 돼요.”
‘1879 강남와인스쿨’을 이끌고 있는 김상환 원장(63·사진)의 와인 예찬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는 1981년 ㈜미원 근무를 시작으로 대상홀딩스, 동서산업, 제네시스 BBQ, ㈜명동 등 다양한 기업의 사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2014년 1879 강남와인스쿨의 4대 원장을 맡았으며 와인을 단순한 학습 대상을 넘어 비즈니스 교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회의 소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 원장은 “대표 과정인 ‘와인CEO 최고위 과정’의 경우 수강생이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현재 운영 중인 38기 원생 73명 중 40, 50대가 70% 이상”이라며 “CEO가 가장 많고 스포츠선수, 배우, 연주자, 법률가 등 직종도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강남와인스쿨의 자랑 중 하나는 졸업생들로 구성된 ‘CEO 4500 클럽’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시대의 가치를 공유하는 CEO 공동체로 동문들이 서로 돕고 힘이 되어주는 명문 클럽이다. 쓰레기를 줍는 ‘한강나이트워킹’과 같은 봉사활동과 함께 매년 1879만 원을 모아 기부도 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와인스쿨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지만 강남와인스쿨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김 원장은 “우리는 ‘노는 문화’를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와인을 통해 우리 세대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만드는 곳인 만큼 공부가 아니라 힐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