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복수혈전…롤드컵 우승 부탁해!

담원 게이밍 선수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24일 ‘유럽 강호’ G2와 준결승 승부
쑤닝 게이밍-탑 e스포츠 승자와 결승

담원 게이밍이 복수에 성공하며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담원은 15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토너먼트에서 DRX를 3 대 0으로 누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담원과 함께 8강에 올라 기대를 모은 젠지 e스포츠는 18일 G2 e스포츠에 패하며 DRX와 함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담원은 이제 홀로 롤드컵 왕좌를 되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롤드컵에서 5회 우승 기록을 가진 강국이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선 8강과 4강에 그쳤다. 그 사이 왕좌는 중국 팀 차지가 됐다. 2018년에는 인빅터스 게이밍, 2019년엔 펀플럭스 피닉스가 우승했다.

담원은 24일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G2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유럽의 강호 G2는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 팀으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췄다. 특히 지난해 중요 길목에서 한국팀의 발목을 연이어 잡았다. 8강에선 당시 처음 롤드컵 무대를 밟은 담원을 제압했고, 4강에선 마지막 희망인 T1마저 무너뜨렸다. 올해도 8강에서 젠지를 이겼다. 담원으로선 여러모로 이겨야 할 이유가 많은 팀이다.

담원이 G2를 이길 경우 25일 열리는 중국 팀(쑤닝 게이밍 VS 탑 e스포츠) 간 준결승 승자와 31일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담원이 G2에 복수하고 중국 팀에 넘겨준 우승컵까지 3년 만에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