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국내 자동차 역사 바꿨다…사전 계약 첫날 3만7000대<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기록>,

아이오닉 6는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의 어떤 트림을 선택해도 전기차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소비효율을 바탕으로 524km라는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달성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전동화 대전환의 신호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 6가 사전 계약 첫날인 22일 계약 대수 3만7446대를 기록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를 새로 썼다.
기존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보유한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2만 3760대를 불과 1년 반 만에 1만 3686대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가 연이어 현대차의 사전계약 첫날 최다 계약대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전동화 시대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으며, 소비자들의 호응 역시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 확실한 게임체인저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전 트림 보조금 100% 가능

아이오닉 6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아이오닉 6가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밝혔던 것보다 차량 가격을 낮춰 전 트림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6는 스탠다드 모델(53.0kWh 배터리 탑재)과 롱레인지 모델(77.4kWh 배터리 탑재)로 나뉜다. 스탠다드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모델이며, 롱레인지 모델은 E-LITE 2WD,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플러스),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나뉜다.

올해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기준에 따르면 인증 모델 기준으로 시작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이면 국고 보조금에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아이오닉 6의 경우 스탠다드 모델은 물론 롱레인지 모델 역시 보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E-LITE 2WD 모델에 4륜구동 옵션을 추가해도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는 어떤 트림을 선택해도 100%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

사진제공｜현대차

●1회 충전 524km 주행, 심리적 장벽 지웠다

전기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다. 아이오닉 6는 세계 최고 수준 전기소비효율인 6.2km/kWh를 달성해 1회 충전으로 524km(이상 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약 424km, 경부고속도로 기준)은 물론 서울에서 통영(약 447km, 중부내륙고속도로 기준)까지도 추가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전기차는 보통 주행 가능거리의 10~15%를 남기면 충전을 하게 되는데 이를 감안해도 서울 기준으로 추가 충전 없이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은 운전자에게 내연기관차에 준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이에 더해 아이오닉 6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되는 ▲EV 성능 튠업 기술 ▲현대차 최초로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범위를 확대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내 V2L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 보행자, 자전거탑승자, 교차로대향차) ▲고속도로 주행 보조 ▲배터리 히팅 시스템 ▲히트펌프 시스템 등을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